'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의 승부수가 한국 축구를 벼랑 끝에서 살리며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항해를 이어가게 됐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쿠웨이트와 최종전에서 이동국과 이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최종예선 조추첨은 오는 3월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서 열리고 시드 배정은 전날 발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3월 랭킹을 기준으로 이루어진다. 최상위 2개국이 1번 시드를 받아 각각 다른 조에 배치된다.

최강희 감독의 승부사 기질이 경기서 그대로 나타났다. 쿠웨이트와 전반서 한국은 좀처럼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조직적인 축구를 통해 날랜 움직임을 보인 쿠웨이트는 한국 수비진을 괴롭히면서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무기력한 전반에 이어 후반 초반에서도 힘겨운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러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한국은 후반 초반 실점 위기까지 맞으면서 부담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후반 중반 승부수를 띄웠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더욱 안정된 축구를 펼치기 위해 기성용(셀틱)과 김신욱(울산)을 나란히 투입했다. 기성용은 투입 직 후 쿠웨이트 수비진과 신경전을 펼치면서 상대적인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 노력했다. 기성용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서서히 한국은 제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다.
화룡점정은 김신욱의 교체. 한상운의 플레이가 효과를 보지 못하자 최강희 감독은 장신 공격수인 김신욱을 투입했다. 큰 키의 김신욱이 들어오자 쿠웨이트 수비진은 그에게로 눈 길이 집중되면서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기성용과 김신욱의 투입으로 대표팀은 기회를 맞았다. 이동국의 골 장면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선제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쉽게 풀렸다. 최강희 감독의 승부사 기질이 그대로 맞아 떨어지는 장면이었다.
이동국의 선제골어 터지면서 경기는 쉽게 풀렸다. 중원에서의 힘이 생기면서 더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이근호의 활발한 움직임도 기성용과 김신욱의 투입이 큰 영향을 끼쳤다. 최강희 감독의 노림수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전북에서 K리그 2회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최강희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에 해냈다. 단기전에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 '봉동이장' 덕에 한국축구가 벼랑 끝 위기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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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