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2014년 월드컵 준비가 미흡하다”며 “엉덩이를 걷어차 줘야 한다”고 말한 제롬 발케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의 발언으로 빚어진 FIFA와 브라질의 극한 대립이 제프 블래터(76, 스위스) 회장의 공식적인 사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7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딜마 루세프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내는 사과 서한을 통해 “(발케 사무총장의 발언으로) 브라질 정부와 딜마 루세프 대통령의 명예에 상처를 입힌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하며 아시아 투어를 마친 뒤 다음주 루세프 대통령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이어 블래터 회장은 사과문에서 “서로의 갈등은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 뿐이다. 브라질과 FIFA는 동반자의 관계이며, 우리는 축구의 나라이자 챔피언의 국가에서 열리는 2014월드컵을 특별한 대회로 만들고자 하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브라질의 2014년 월드컵과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준비 상황을 체크하기 위해 브라질을 방문했던 발케 사무총장은 건설 인부들의 파업 등으로 경기장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언급하며 브라질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브라질의 알도 헤벨로 체육장관은 발케 사무총장과 더 이상의 협력관계가 어렵다며 FIFA에 그를 교체할 것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발케 사무총장은 헤벨로 브라질 체육장관에게 자신의 발언에 대해 “프랑스어로 말한 내용이 영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오역이 있었다”면서 해명했지만 브라질의 불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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