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스트레스를 갉아먹는 자들이 나타났다.
피터팬 컴플렉스는 지난 2001년 싱글 앨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은 인디 밴드. 이들은 지난 1일 시작해 10일까지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근처에 위치한 라이브 클럽 타에서 진행되는 릴레이 콘서트 ‘10개의 방’를 개최 중이다.
이들은 콘서트에서 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떠나가 버린 사랑에 대한 절규, 어른이 되버린 자신에 대한 슬픔 등을 노래로 이야기 했다.

피터팬 컴플렉스의 보컬 전지한은 지난 1999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인재로 공연 내내 그야말로 무한대의 매력을 뽐냈다.
전지한은 곡 '어제'에서 잠든 연인에 대한 진솔한 표현들로 관객에게 뭉클함 마저 선사했으며, 신디사이저의 신나는 곡에서는 그저 느끼는대로 움직이는 불분명한 몸짓으로 사람들을 현혹했다.
전지한은 모든 곡을 열창하는 내내 두 손을 허공에 내젓는가 하면 흐르는 멜로디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겼다. 이름 모를 춤이었지만 50여 명 남짓한 관객들은 모두 전지한의 매력에 몸을 흔들었다. 그 역시 "춤은 다른 것이 아니다. 솔직한 마음을 담아 그저 음악에 몸을 맡기면 된다"고 말했다.
전지한 외에 드럼을 맡은 마성의 여인 로코모티브, 기타에 이치원, 베이스에 전지일로 이뤄진 피터팬 컴플렉스 팀은 이들을 있게 만든 곡 '피터팬 컴플렉스'를 비롯해 '너는 나에게', '나비 보호색', '쇼머스트' 등을 연주했다.
공연을 접한 관객들은 "일주일 내리 쌓였던 스트레스가 제대로 풀린다", "사랑에 대한 다양한 감정들을 대변해 주는 것 같다"고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피터팬 컴플렉스는 일반 대중들의 걱정거리들을 날려주는 한편 피터팬 증후군을 앓는 환자들을 위해 이같은 공연을 열었다. 공식 홈페이지 내 피터팬 증후근 진단카드를 작성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초대한 것. 또한 피터팬 컴플렉스는 다음달 8일 피터팬 증후군 환자들을 위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으로, 공연 중간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한편 피터팬 컴플랙스는 오늘(8일) 지난 2008년 4집 ‘LOVE’ 이후 4년 만에 ‘O[ou]’ 를 발표했다. 이는 기존 피터팬 컴플렉스의 서정적인 모던락 스타일을 탈피한, 일렉트로닉 신스팝 스타일을 더욱 발전시킨 앨범이다.
타이틀곡은 ‘첫사랑’, ‘감정을 삼키고’ 2곡으로 총 11곡이 수록돼 있다. ‘첫사랑’은 5집의 전체적인 색깔이 잘 녹아 있는 곡이다. ‘감정을 삼키고’는 유일한 어쿠스틱 스타일의 곡으로 4년 동안 기다려 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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