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2번 타자는 1회 이후 필요없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3.27 12: 02

화끈한 공격 야구를 위한 최상의 조합은 무엇일까.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타순 구성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류 감독은 2번 박한이, 3번 이승엽, 4번 최형우, 5번 채태인 등 좌타 라인을 전면 배치할 계획이었다. 이승엽과 최형우가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고 잘 공략하는 만큼 좌타 라인을 전면 배치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게 류 감독의 복안이었다.
하지만 그는 "좌타자 3명을 연속 배치하면 상대팀의 투수 교체가 수월해진다"고 타순 변경 계획을 시사했다. 류 감독은 이승엽(좌), 최형우(좌), 박석민(우), 채태인(좌)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화력을 집중 점검 중이다. 박석민은 21일 문학 SK전을 제외하고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중이다. 그는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할8리의 고타율(13타수 4안타)을 과시했다.

류 감독은 "채태인이 5번 타자로 나설 경우에는 5회 이전에 선발 투수를 무너뜨려야 한다. 5회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친다면 상대의 투수 교체가 쉬워진다"면서 "반면 박석민이 5번 타자로 나선다면 상대의 투수 교체가 쉽지 않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 박석민이 좌완 투수를 상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 우열을 논하기는 조심스럽다. 류 감독은 박석민과 채태인에 대한 기대치가 비슷한 만큼 가장 효율적인 타선 구성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2번 타순 역시 '화끈한 공격 야구의 열쇠'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위치다. 류 감독은 "과거에는 1번 타자가 출루하면 2번 타자가 번트를 대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강공이 맞지 않나 싶다"면서 "1회만 1,2번이지 그 다음부터는 1,2번의 의미가 없다. 그런 면에서 2번 타순에 힘있는 타자를 쓰고 싶다"고 견해를 밝혔다.
류 감독은 좌타자 박한이를 2번 타자로 중용할 계획이었으나 중심 타선 모두 좌타 라인으로 배치돼 계획을 바꿨다. 그래서 25일 청주 한화전부터 2번 조동찬, 7번 박한이 카드를 테스트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조동찬은 멀티히트(5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박한이는 5회 한화 선발 안승민으로부터 좌중월 홈런을 터트렸다.
류 감독은 "박한이가 2번과 7번 가운데 어느 타순이 잘 어울릴지 시험 중이다. 누군가 조동찬을 2번 타순에 투입하면 천하무적이라고 힌트를 주더라. 출루율이 조금 떨어지는 게 아쉽다"고 했다. 삼성은 27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안방 6연전을 통해 최상의 조합을 찾을 계획. 화끈한 공격 야구를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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