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창단 이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쁨도 잠시. 포스트시즌 첫 승은 KEPCO와 너무나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
지난 25일 '2011-2012 NH농협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현대캐피탈의 완승으로 끝났다. 세트스코어 3-0(25-13, 25-17, 25-20). 경기 시간은 겨우 1시간 19분에 불과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KEPCO는 현대캐피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승부조작 파문의 여파로 너덜너덜해진 KEPCO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포스트시즌 첫 무대를 마감했다.

모두가 예상했던 결과였다. 팀의 주축인 주전 세터를 모두 잃은 KEPCO로서는 이만큼 버텨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만도 쾌거라면 쾌거였다. KEPCO는 정규리그 5라운드 LIG손해보험전 3-1 승리(2월 11일) 이후 부전승 처리된 상무신협전을 제외하고 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연패를 거듭한 KEPCO는 이기는 법을 잊어버린 듯했다. 없는 자원으로 어떻게든 경기를 이끌어왔던 신춘삼 감독이지만 '이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기에 포스트시즌은 너무 어려운 무대였다.
신인 김천재가 '미쳐주길' 기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천재가 주전 세터로 나선 것은 겨우 7경기뿐. 경험을 쌓아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해도 포스트시즌처럼 큰 경기에서 제 몫을 해주길 바란 것은 과욕이었을지도 모른다.
신 감독은 1차전 후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조금이라도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없었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경기 결과는 물론 내용면에서도 완패 당한 KEPCO가 27일 벌어질 2차전에서도 반격 없이 이대로 무너질지, 아니면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에 성공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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