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밀어치는 게 원래 내 타이밍이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3.28 09: 53

"이게 내 타이밍이다".
한화 돌아온 4번타자 김태균(30)이 예사롭지 않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시범경기 5경기 성적이 11타수 6안타 타율 5할4푼5리 1홈런 6타점. 아직 시범경기이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지만 주위에서는 김태균의 올 시즌 대활약을 확신하고 있다. 그 이유가 바로 '우중간 밀어치기'에 있다. 우타자 김태균이 우중간으로 자주 밀어칠수록 타격 밸런스와 감이 좋다는 신호다.
김태균은 지난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2루타 2개 포함 3타수 2안타를 쳤다. 2루타 2개 모두 우중간으로 향한 게 눈에 띄었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정확하게 받아친 게 우중간으로 뻗어나갔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김태균이 터뜨린 안타 6개 중 3개가 우중간으로 향할 만큼 타구 분포도가 이상적이다.

김태균은 "타격감각이 올라오고 있다. 타구가 우중간으로 많이 가는데 이게 원래 내 타이밍이다. 그러다 빨리 맞으면 당겨치는 타구가 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형적인 거포가 아니라 정확성에 기반을 두는 김태균은 다리를 들지 않는 노스트라이드에서 공을 최대한 끝까지 보고 치는 스타일이다. 히팅 포인트가 뒤에 형성돼 있기 때문에 우측과 우중간으로 가는 타구가 많이 나온다.
김태균이 가장 빼어난 활약을 한 2008년이 이를 증명한다. 당시 김태균은 31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데뷔 첫 홈런왕에 등극했다. 그해 김태균은 좌월(8개)·좌중월(3개)·중월(14개)·우중월(2개)·우월(4개)을 가리지 않고 고르게 담장 밖으로 타구를 넘겼다. 안타 방향도 좌측(28.7%)·좌중간(17.2%)·중앙(22.1%)·우중간·(11.2%)·우측(20.1%)으로 아주 고른 분포도를 보였다.
이종두 수석코치는 "태균이가 지금 치는 걸 보니 페이스가 좋다. 오히려 일본에 가기 전보다 더 좋아졌다. 타격왕도 해볼 만한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며 "원래 우중간으로 잘 밀어치는 타자인데 지금도 잘 유지하고 있다. 공을 끌어놓고 뒤에서 나오는 게 짧다"고 설명했다. 최대한 공을 붙여 놓고 치면서 자연스럽게 특유의 우중간으로 밀어치는 밸런스가 잡혔다.
김태균의 일본 진출 직전 해였던 2009년에도 그를 지도한 강석천 타격코치는 "태균이는 아주 정상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제 타이밍에 잘 맞고 있다"며 "원래부터 태균이는 우측과 우중간으로 타구를 많이 밀어친 타자였다. 지금도 변함없이 제 타이밍으로 치고 있다"고 김태균의 밀어치기에 만족스러워했다.
이처럼 밀어치기를 바탕으로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는 김태균에 대해 한대화 감독의 믿음도 절대적이다. 한 감독은 "태균이가 왜 최고 연봉을 받겠나. 그만큼 기복없이 꾸준하게 잘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를 자기 스스로 알아서 조절할 줄 안다. 시즌 준비를 잘 해나가고 있다"며 돌아온 4번타자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나타냈다.
밀어치기를 잘하면 슬럼프도 길지 않다고 한다. 특유의 우중간 밀어치기로 중무장한 김태균이 기복없이 꾸준하게 폭발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시즌 개막까지 열흘. 김태균의 방망이도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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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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