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이니까!'
엄포스의 드라마 KBS 2TV '적도의 남자'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엄포스가 선택한 작품이기 때문'.
'적도의 남자'는 초반 아역 분량을 끝내고 4일 방송분부터 본격적인 성인 분량을 시작한다. 지난 방송분 후반, 시각 장애 사실을 알게 된 선우(엄태웅 분)의 절규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흔들어놓은 가운데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엄포스'의 신들린 연기력은 역시나 명불허전급이다.

엄태웅은 그간 '닥터챔프' '부활' '마왕' '천국보다 낯선' 등 흥행 여부보다는 작품성 면에서 더욱 주목받는 드라마들에 출연했다. 이른바 '마니아 드라마' 혹은 '폐인 드라마'로 분류되는 웰메이드 작품을 고르는 선구안이 뛰어나다는 평. 물론 '선덕여왕'처럼 흥행에 대 성공한 작품도 있었지만 대중이 주로 엄태웅하면 떠올리는 대표작은 '마왕'이나 '부활' 같은 드라마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엄태웅의 팬들이나 일반 드라마 팬들은 '적도의 남자'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엄태웅이 그저그런 드라마를 선택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신뢰가 깔려있다. 좋은 작품에서 좋은 캐릭터를 보여줄 것이라는 배우에 대한 믿음 하나만으로 '적도의 남자'를 주시하고 있는 것.
'흥행보증수표'로 분류되는 배우는 극소수다. '이 배우가 출연하면 꼭 뜬다'는 공식을 성립하는 배우가 나오기란 쉽지 않다는 얘기. 엄태웅의 경우, '흥행보증수표'가 아닌 '작품성보증수표'로 인식되고 있다. 이 역시 흥행을 보장하는 것만큼 어려운 얘기다. 좋은 작품을 골라내는 배우 스스로의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엄태웅이 출연하는 '적도의 남자'는 또 한 편의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는 중이다. 방송가에서도 초반 이현우 임시완 등 아역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쌓은 상태에서 이제 본격적인 극 전개가 시작되면 시청률 견인은 시간문제라는 게 중론이다. 좋은 배우들과 대본, 연출의 힘이 시너지를 낼 것이기 때문.
'적도의 남자'는 드라마 '태양의 여자'를 집필한 김인영 작가가 선보이는 탄탄한 정통 멜로드라마. 우정과 배신, 복수와 성공, 엇갈린 사랑 등을 집합시킨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인다.
과연 엄태웅이 이번에도 팬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을 명 연기를 보여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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