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뇨공사'에 대한 박삼용 감독의 이유있는 항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09 07: 54

[OSEN=대전, 김희선 인턴기자] KGC인삼공사가 2년 만에 여왕 자리를 되찾았다. 창단 이후 첫 통합 우승으로 일궈낸 쾌거라 더욱 각별하다.
지난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에서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16-25, 25-18, 25-22, 25-18)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챔피언결정전 전적 3승2패로 통합우승을 달성한 KGC인삼공사의 MVP는 단연 마델레이네 몬타뇨(29, 콜롬비아)였다. 이날 열린 5차전 경기에서 60.16%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며 홀로 40득점을 올린 몬타뇨는 올 시즌 내내 KGC인삼공사 공격의 '핵'으로 활약했다.

확실한 해결사 몬타뇨를 보유한 KGC인삼공사는 매 경기마다 몬타뇨를 중심으로 한 공격을 선보여왔다. 그 때문에 붙은 별명이 '타뇨공사'. 소위 말하는 '몰빵배구'로 몬타뇨의 원맨팀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썩 기분 좋지만은 않은 별명이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배구는 1의 스포츠가 아니라 3의 스포츠"라며 '몰빵배구' 비난에 대한 반론을 제시했다. 
"팬이나 언론에서 몰빵배구라고 하는데 배구는 한 번의 터치로 끝나는 경기가 아니다"라고 운을 뗀 박 감독은 "'원-투-스리'의 호흡으로 이루어지는 스포츠기 때문에 혼자 잘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즉, 팀이 유기적으로 잘 갖춰지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어도 충분히 살릴 수 없다는 의미다. 몬타뇨의 공격을 최대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팀 전체가 손발을 맞추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몰빵'도 가능했다는 것.
몬타뇨에 집중된 공격 패턴은 알면서도 막을 수 없는 확실한 필승 공식이다. 이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KGC인삼공사는 자기들만의 노력을 기울였다. "몬타뇨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합심해서 잘 움직여줬기 때문에 성적을 낼 수 있었다"는 박 감독의 말은 '몰빵배구'라는 시선에 대한 박 감독 나름대로의 이유있는 항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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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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