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뜻 깊은 승리를 추가했다. 최근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던 울산에게는 반전의 발판을 만들어준 귀중한 승리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지난 8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6라운드 광주 FC와 원정 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4승 1무 1패 승점 13점으로 FC 서울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1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는 없고 득실차에서 2골이 부족할 뿐이다.
울산에 광주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 후 김호곤 감독은 "양 팀 모두에 중요한 경기였다. 광주는 무패였고, 우리는 갈 길이 바빴기 때문이다. 승점 3점을 챙겨야만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어서 꼭 중요했다"며 광주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낸 것에 대해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호곤 감독은 시즌 초에 "초·중반까지는 1위를 달릴 필요 없다. 단지 1위와 벌어지지 않고 승점 차만 유지하면 된다"며 마라톤 선두론을 펼친 바 있다. 즉 마라톤과 같이 순위는 상관없이 선두권을 유지만 하면 되지만, 그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서 광주전 승리는 필수적이었다는 것. 김호곤 감독은 목적대로 울산은 승리를 차지하며 1위 제주와 승점 차가 없게 됐다.
단지 리그 성적뿐만 아니다. 앞으로 일정에 있어서 광주전은 매우 중요했다. 선수들의 사기적인 측면에서 말이다. 울산은 현재 혹독한 4월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상주와 경기를 치른 울산은 불과 4일 뒤 브리즈번 로어(호주)와 경기를 소화했고 4일 뒤에 광주전을 치렀다. 그리고 3일 뒤에는 제주와 경기가 있고, 6일 뒤에는 호주로 떠나 브리즈번과 경기를 갖는다. 여기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울산은 22일에 인천, 25일 서울, 28일 대전과 경기가 있다. 1달 여 동안 8경기나 치르는 것.
문제는 선수들의 체력. 광주전을 마친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돌아오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 했다. 아직 4월이 20여 일이나 남은 상황에서 선수들의 체력은 울산에 고민거리다.
그렇다고 해서 울산이 더블 스쿼드를 구축한 것이 아니라 확실한 대안이 없는 상황. 결국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버틸 수밖에 없다. 결국 매 경기서 승리를 따내 기쁨으로 만회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광주전은 선수들에게 5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안기며 활력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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