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선수들의 노력'에 패배에도 만족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4.15 10: 33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부서 패배했음에도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항은 지난 14일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8라운드 제주와 홈경기서 2-3으로 패배했다. 포항은 이날 경기를 놓치면서 승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 3승 2무 3패 승점 11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제주를 잡았다면 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터라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을 칭찬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이 보여준 자세 때문. 포항은 지난달 30일부터 14일까지 16일 동안 5경기를 치렀다. 말 그대로 살인적인 일정. 문제는 앞으로도 일주일 동안 2경기를 더 소화해야 한다는 사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제주를 상대로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

사실 경기 전부터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걱정을 많이 했다. 그는 "미드필더들의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 우리 미드필더들이 체력적으로 얼마나 버틸지가 관건이다. 만약 체력적인 부담만 없고 제 능력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의 걱정은 기우에 그쳤다.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었다. 비록 제주에 패배했지만 미드필더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전반 막판 잇달아 골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2점으로 벌어졌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멋진 추격전을 펼쳤다.
황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싸웠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만족한다. 전반전을 마치고 기회가 올 거라고 말해줬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결과가 좋지 않았을 뿐이다.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안타까움보다는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선수들의 이러한 자세는 포항에는 청신호다. 포항은 15일 호주로 출국, 18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후 20일에 귀국한 뒤 22일에는 전북과 경기가 있다. 체력적인 부담이 극에 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선수들이 제주전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포항으로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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