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배스 부진' 한화, 가르시아 복귀 가능성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4.17 06: 48

타선은 결정력이 부족하다.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배스는 부진하다. 이쯤 되니 생각 나는 사람이 하나 있다. 지난 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37)다.
개막 7경기에서 1승6패에 그치며 최하위로 떨어진 한화는 타선의 결정력 부재가 두드러진다. 팀 타율 3위(0.257)이지만 평균 득점은 2.86점으로 최하위다. 홈런이 하나밖에 없고, 장타율이 6위(0.332)에 그친 탓이다. 김태균(0.462)·이여상(0.400)·강동우(0.360)·장성호(0.321) 등이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한 방이 부족하다.
설상가상으로 장고 끝에 데려온 외국인 투수 배스도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좀처럼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해 불안감을 키웠던 배스는 데뷔전이었던 지난 15일 문학 SK전에서 1⅓이닝 7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지며 퇴출 위기에 몰렸다. 슬로스타터라지만 한화로서는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

자연스럽게 지난해 재계약을 포기한 가르시아의 이름이 떠오른다. 지난해 6월 훌리오 데폴라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한화에 합류한 가르시아는 72경기에서 타율은 2할4푼6리에 그쳤지만 18홈런 61타점에 결승타 9개로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현역 시절 최고의 해결사로 명성을 떨쳤던 한대화 감독이 "나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했으니 말 다했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후반기 슬럼프에 빠지며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투수력 강화 차원에서 한화가 재계약을 포기했다. 가르시아는 고국 멕시코로 돌아가 몬테레이 술탄스에서 현역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17일(한국시간)까지 26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5홈런 2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멕시칸 리그는 전형적인 타고투저 리그이기 때문에 가르시아의 성적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홈런 공동 17위와 타점 공동 19위가 그 증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한화가 가르시아를 재영입할 가능성은 없다. 이미 몇년 전부터 한계가 드러난 데다 어느덧 우리나이로는 서른여덟의 베테랑이다. 지난해 한대화 감독이 재계약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나이였다. 한 감독은 "나이 든 타자 경우 한 해, 한 해가 다르다. 예전에 한화에서 삼성으로 옮긴 제이콥 크루즈도 1년 만에 기량이 뚝 떨어졌다"고 떠올렸다.
결정적으로 한화는 지금 타선보다 마운드 보강이 시급한 팀이다. 타선이 득점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에는 이르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이다. 최진행이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제 겨우 7경기를 했을 뿐이다. 반면 마운드는 '에이스' 류현진을 제외하면 확실하게 믿을 구석이 없다. 양훈과 안승민은 들쭉날쭉한 모습이 남아있고, 노장 박찬호는 몇 경기 더 지켜봐야 한다.
지난해 한화가 가르시아와 재계약을 포기하며 기대한 것이 바로 류현진과 원투펀치를 이룰 강력한 외국인 투수였다. 그러나 영입 대상에 올랐던 1~2순위 선수들이 각각 메이저리그 잔류와 도전을 이유로 협상 테이블에서 일어섰고, 어쩔 수 없이 3순위였던 배스와 뒤늦게 계약해야 했다. 배스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한화의 선발진 고민도 커졌다. 지금 한화에 필요한 건 투수다. 가르시아의 복귀 가능성이 낮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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