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 이탈' SK, 풀타임 선발 실종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4.17 10: 47

6승1패. 시즌 초반 단독 선두를 달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 와이번스. 그러나 외국인 선발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37)의 전력 이탈이라는 뜻하지 않은 불안 요소가 발생했다.
SK는 16일 어깨 뭉침을 호소한 로페즈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 열흘 동안 치료에 전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7일 사직 롯데전 선발로 내정됐던 로페즈였다. 결국 이영욱이 당겨서 등판하게 됐다.
로페즈가 빠지면서 SK 선발진은 마리오-윤희상-이영욱 3명의 고정 로테이션에 임치영-김태훈-박종훈-박정배 등이 상황에 맞춰 투입될 전망이다. 특히 임치영, 김태훈, 박종훈, 박정배 4명은 롱릴리프와 선발을 대비하는 듀얼 모드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SK 코칭스태프는 여전히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 엔트리에 포함된 선발 후보 중 단 1명도 풀타임을 소화한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는 2경기에서 12이닝 6피안타 6볼넷 10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하며 1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3일 문학 한화전에서는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류현진과 맞붙어 7이닝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그러나 한국이 첫 외국인 리그라는 점에서 아직 지켜봐야 한다.
윤희상은 작년 후반기 깜짝 히어로로 떠올랐다. 벌써 2경기에서 2승(평균자책점 0)을 거뒀다. 8일 문학 KIA전 7이닝, 14일 문학 한화전 6이닝을 소화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어깨 뭉침을 호소했던 윤희상이라는 점에서 조심히 다뤄야 한다.
그나마 이영욱은 선발 등판 경험이 가장 많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38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하지만 한 시즌을 지낸 적이 없다.
신인 임치영은 지난 15일 문학 한화전이 첫 선발 등판이었다. 두산에서 이적해 온 박정배는 선발 경험이 통산 2경기에 불과하다. 김태훈은 지난 시즌까지 17경기에 뛰었으나 선발로 나선 적이 없다. 로페즈 대신 새롭게 엔트리에 포함될 언더핸더 박종훈 역시 작년 7경기가 고작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로페즈의 부상이 예측 가능했으며 시즌 초반에 나왔다는 것이다. 로페즈는 시즌 전에도 같은 부위 통증을 호소, 피칭 없이 열흘 정도를 쉰 적이 있다. 지난 7일 문학 KIA와의 개막전 선발로 내정됐으나 마리오가 대신 나서기도 했다.
이만수 감독도 "로페즈 말고는 풀시즌을 소화한 경험을 지닌 선발 투수가 없다"고 헛웃음을 지은 후 "로페즈도 나이가 있으니까 어느 정도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마침 로페즈가 전력에서 이탈한 날 밝은 소식이 들렸다.
SK 선발 투수 송은범(28)이 두 번째 실전경기를 치렀다. 송은범은 이날 송도 LNG 구장에서 열린 넥센 2군과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총 49개의 볼을 던졌고 직구는 최고 147km를 찍었다.
이만수 감독은 "풀타임 선발 투수가 한 명도 없지만 할 수 있다"면서 "SK는 항상 어려운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버텨왔던 팀이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오히려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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