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3, SK텔레콤)이 런던 올림픽서 골반의 유연성을 신무기로 삼을 계획이다.
박태환은 오는 19~20일 울산에서 열리는 동아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에 출전한다. 2012 런던 올림픽을 가는 중간 단계인 이번 대회서 박태환은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린 잠영 능력을 다시 과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19일 출국해 호주 브리즈번에서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휘 아래 전지훈련을 해온 박태환은 지난 1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현재 몸 상태는 정상의 80%.

호주에서 2개월간 진행된 3차 훈련에 대해 박태환은 “400m의 심폐지구력 향상에 주안점을 뒀다. 3차 훈련을 잘 치른 만큼 울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볼 코치도 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구력과 스피드가 향상됐다. 특히 이번 3차 훈련에서는 기복이 거의 없었다. 잠영거리가 10~12m로 늘어난 게 수확이다”고 밝혔다.
박태환의 잠영 실력이 늘어난 이유는 유연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잠영은 돌핀킥으로 이뤄진다. 돌핀킥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기 위해서는 몸의 유연성이 중요하다. 특히 골반 유연성이 필요하다. 유연성을 늘리기 위해 어느 때보다 노력한 박태환은 서서히 자신의 약점을 없애고 있다.
돌핀킥은 스타트 직후나 턴한 뒤 수면 아래에서 돌고래처럼 양발을 모은 뒤 허리와 다리만으로 헤엄치는 기술. 돌핀킥을 많이 하면 잠영 거리가 늘어 물의 저항을 줄일 수 있다. 또 스트로크 횟수가 줄어 체력을 아낄 수 있다.
현재 돌핀킥 능력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늘었다. 그만큼 박태환의 잠영 능력도 함께 증가됐다. 박태환은 광저우 대회 때 돌핀킥 3~4회에 잠영 거리는 7.5m에 불과했다. 하지만 유연성을 증가하면서 세계적 수준인 12m 안팍으로 향상됐다.
또 잠영 거리와 함께 돌핀킥 횟수도 향상됐다. 광저우 때 3~4회 정도밖에 되지 않던 것이 6회로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이지만 조건이 똑같아지게 됐다. 따라서 박태환의 약점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돌핀킥을 통한 스피드 향상은 자유형 200m 기록 단축에 큰 도움이 된다. 150m 지점에서 턴한 뒤 잠영하면서 돌핀킥을 할 때 스피드가 좋아야 한다. 동아수영대회서 기록 자체보다는 런던 올림픽을 위한 준비가 얼마나 이뤄졌는지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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