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의 계보를 이을 롯데의 최고 인기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이대호는 부산이 낳은 최고의 스타. 뛰어난 실력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인기를 동시에 갖춘 그는 최고의 흥행 카드였다. 선수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 가운데 하나인 유니폼 판매량 역시 이대호가 단연 으뜸이었다.
이대호의 10번 유니폼이 지난해 롯데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구단 측 집계에 따르면 이대호(23.61%), 강민호(19.69%), 홍성흔(15.27%), 전준우(7.81%), 고원준(1.95%), 황재균(1.90%) 순으로 많이 팔렸다.

이대호가 떠난 올해부터는 강민호와 전준우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분위기다. 구단 측이 4월말까지 집계한 자료를 살펴보면 강민호(12.28%)와 전준우(10.99%)가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그동안 이대호에 편중됐던 인기가 강민호와 전준우에게 분산되고 있다. 지난해 이대호가 최고의 인기 스타였다면 지금은 강민호 아닌가. 아무래도 팬들이 많이 선호하는 것 같다"며 "2010년부터 두각을 드러냈던 전준우가 올 시즌 4번 타자 후보로 거론되는 등 핵심 타자로 자리를 잡은 뒤 인기가 급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내야수 황재균의 유니폼 판매량이 7.47%를 차지하며 3위에 올랐고 올해부터 4번 타자로 맹활약 중인 홍성흔이 5.27%, 붙박이 1번 타자 김주찬이 4.12%로 뒤를 이었다. '젊은피' 손아섭(1.60%)과 고원준(1.35%)의 유니폼 판매량 증가세도 눈에 띈다.
이 관계자는 "팬덤에서도 신구 세대 교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귀띔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뒤 롯데로 둥지를 옮긴 정대현의 유니폼 판매량은 1.06%를 차지했다.
구단 측은 "정대현의 유니폼 판매가 1,2월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전천후 계투 요원인 정대현에게 거는 기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선수들의 이름 또는 등번호가 마킹되지 않은 무기명 유니폼의 판매도 두드러졌다. 개성 넘치는 자신만의 유니폼을 갖고 싶어하는 팬들이 늘어났다는게 구단 측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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