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대표팀에서 ‘제2의 정대세’로 손꼽히는 정일관(20, 리명수축구단). 북한 출신으로는 최초로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그간 북한은 독일 1부리그 FC 쾰른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대세(28)를 비롯해 박광룡(20)이 스위스 FC바젤에서 뛰고 있는 등 최근 들어 꾸준히 해외 진출 선수를 배출하고 있다.
정대세와 박광룡 외에도 홍영조(30)가 지난 시즌까지 러시아 FK 로스토프에서 뛰었고, 차정혁(27)과 김국진(23) 역시 스위스 2부리그 윌에서 뛰고 있다. 일본 J리그를 비롯해 카타르 레퀴야 SC에 몸담고 있는 전광익(24)까지 포함하면 해외에 진출한 선수는 이제 꽤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북한 출신으로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다는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최근 유럽리그 선수 이적 소식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트라이벌풋볼은 잉글랜드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북한의 정일관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하며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북한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를 거쳐 현재 성인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일관은 뉴캐슬 외에도 세르비아의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와 네달란드 PSV 아인트호벤과 링크설이 나도는 등 높은 주가를 자랑하고 있다.
트라이벌풋볼은 당시 보도에서 뉴캐슬의 스카우트의 말을 인용, 지난 2010년 U-19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호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렬하는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정일관은 5골을 터트리며 북한의 첫 우승을 이끌었고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정일관 역시 동갑내기 박광룡이 유럽에 진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UEFA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는 모습 등을 보며 “박광룡과 유럽무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것은 정말 굉장한 경험이라고 들었다. 나 역시 한 단계 더 나은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무대에서 뛰고 싶다. 그것은 나에게 있어 오랜 꿈이 실현되는 것과 같은 일”이라며 유럽 진출에 대한 희망을 밝힌 바 있다.
물론 뉴캐슬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아직까지 그 이상 협상이 진전됐다거나 직접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또 정일관이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실력 외적으로 워크퍼밋 발급 문제 등 여러 가지 장애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어쨌든 북한의 젊은 공격수들이 유럽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 선수들이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는 것도 앞으로 그리 드물지 않은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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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의 홈구장 세인트제임스파크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