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나 남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지난해에 비해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공동 2위라는 성공로를 달리고 있다.
넥센의 비상에는 중심타선 폭발, 외부 전력 보강 등 많은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선발진의 안정화가 큰 비결이었다. 지난해 규정 이닝을 채운 것이 브랜든 나이트(37) 한 명에 불과할 정도로 선발이 불안했으나 올해는 나이트와 앤디 밴 헤켄(33), 강윤구(22), 문성현(21), 심수창(31)의 5인 체제로 깔끔하게 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문성현이 부상, 심수창이 부진으로 5월초 전력에서 제외됐다. 곧바로 김영민(25)과 장효훈(25)을 대체 선발로 올렸으나 장효훈은 선발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한 뒤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다행히 김영민이 선발 첫 3경기에서 3연승을 거두며 걱정을 덜어줬다.
이제 어느덧 김영민 혼자 남았다. 중간부터 로테이션에 끼어든 김병현(33)은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고 김병현보다 더 제구에 어려움을 겪던 강윤구는 결국 지난 17일 1군에서 말소됐다. 넥센의 구멍난 선발진에 외국인 원투펀치만 꾸준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영민이 넥센의 토종 선발 잔혹사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1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예고된 그는 6월 들어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71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7.71, 피안타율 3할5푼7리에 이르는 '악몽의 1회'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1번타자 피안타율이 4할3푼5리에 이르는 것도 그가 경기 초반부터 흔들리는 이유 중 하나다.
올 시즌 첫 선발 상대인 두산전에서 김영민이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현재 그의 명예보다 더 중요한 것이 팀의 선발 로테이션 안정화다. 다른 선발진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 그가 무너지면 더 늪이 깊어진다. 팀을 어깨에 짊어지고 그가 매우 중요한 일주일의 첫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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