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 강한 2번타자와 희생번트 1위의 현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6.19 09: 13

KIA는 희생번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들어 51개의 번트를 성공시켜 SK 한화(48개)와 3개차로 가장 많다. 감독들이 번트를 대는 이유는 득점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방책이다. 언제 번트를 대느냐도 중요하다. 경기 초반부터 착실하게 번트를 대기도 하고 초반은 강공을 펼치다 결정적 흐름에서 번트를 대는 경우도 많다.
선동렬 감독은 지난 1월 동계훈련을 시작하는 날 공격야구를 선언했다. 키워드는 강한 2번이었다. 강한 2번을 기용해 득점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었다. 신종길과 안치홍을 2번 후보로 꼽았다. 톱타자 이용규이 출루율이 좋은 만큼 찬스가 생기면 초반부터 강공으로 밀어부치겠다는 방안이었다.
삼성시절 번트를 애용했던 선감독의 이같은 선언은 이례적이었다. 이유는 KIA 타선이 강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로 작년 전반기까지 공격 부문에서 1위를 이끌었던 타자들이 건재했다. 후반기를 전후로 김선빈 김상현 이범호 최희섭 등이 경기중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부상만 아니었다면 리그를 호령했을 타선이었다. 이들이 모두 정상적으로 뛴다는 가정에서 밑그림을 그린 것이었다. 

실제 기록을 살펴보아도 선 감독은 번트를 애용하지 않았다. 개막 이후 5경기 동안 희생번트 기록이 없다. 4월 14일 잠실 LG전에서 처음으로 2개를 기록했다. 4월 한 달 동안 가진 16경기에서 희생번트는 8개에 그쳤다. 그러나 갑자기 5월 들어 30개로 급증했고 6월 18일 현재 13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유는 역시 주전들의 부상과 부진이었다. 주포 이범호가 시범경기에서 왼 허벅지 부상을 입고 이탈했고 해결사 김상현은 개막전에서 왼손 골절상을 입었다. 두 주포의 이탈과 함께 톱타자 이용규마저 상대의 수비시프트와 몸쪽 공략에 부진에 빠지면서 사실상 득점루트가 막혔다.
더욱이 신종길도 기대와 달리 부진에 빠졌고 백업선수들이 대거 나선 하위타선도 부진했다. 홈런포가 터지지 않은데다 득점권 타율이 낮아지면서 잔루가 많아졌다.  마운드는 선제점을 먼저 내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고갔다. 결국 선제점을 뽑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번트를 선택했다. 공격야구를 표방했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친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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