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7월말부터 8월 중순에 걸쳐 3개의 초대형 록 페스티벌이 서울 및 수도권에서 개최된다.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여름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질 만큼 연례 행사로 정착되어 가고 있는 듯 한데, 전통의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과 “펜타 포트 록 페스티벌”에 이어 “슈퍼소닉 2012”란 새로운 페스티벌도 열리게 되어 트로이카 체제를 이루고 있다. 각 페스티벌마다 최고의 헤드라이너를 내세우며 관객 동원에 심혈을 다하고 있는 만큼, 음악 마니아들의 발길이 어디로 향해 갈지 ‘2012년 여름 뮤직 페스티벌’의 열기는 날씨 못지 않게 뜨겁다.
- 라디오헤드, 지산 밸리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다 –
불과 몇 년 만에 ‘대한민국 최고의 록 페스티벌’로 자리잡은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은 이미 티켓 오픈 전 ‘브릿 팝의 전설적 밴드’ 라이오헤드(Radiohead)를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발표, 수많은 국내 음악 팬들을 흥분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7월 27일(금) 페스티벌 첫 날 역사적인 내한공연을 펼치게 될 라디오헤드를 보기 위해 구름 관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엘비스 코스텔로&임포스터스(Elvis Costello & Imposters)•김창완 밴드•피터팬컴플랙스•검정치마 등이 같은 날 무대에 설 예정이다.

토요일인 7월 28일에는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구사하는 해외 팝 스타 아울시티(Owl City)와 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의 공연이 눈에 띄고, 국내 아티스트로는 이적•루시드폴•페퍼톤스•타루의 공연도 기대된다. 한편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29일)에는 영국 모던 록의 맹주였던 스톤 로지즈(Stone Roses)와 비디아이(Beady Eye)의 무대, 일본 인기 록 밴드 세카이노오와리-엔드오브더월드(Sekai No Owari-End Of The World)등 해외 아티스트의 공연뿐만 아니라 넬•몽니•버스커버스커 등 국내 인기 그룹의 강렬한 스테이지도 내년페스티벌을 기약해야 할 아쉬움을 토로할 많은 관객들에게 위안을 줄 것이다.
- 탄탄해진 라인업으로 관객 동원 나선 펜타 포트 –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록 페스티벌인 “인천 펜타 포트 록 페스티벌”은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 등장한 이후 아티스트 라인업 면에서는 열세를 보여 왔다. 1주 간격을 두고 개최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지산과 2주간의 차이를 두며 8월10일(금)~12일(일)까지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서 열릴 예정이다.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인 “Top Band 2”의 스페셜 라이브 무대가 첫날 있는데,윈디시티•안녕바다 등 인기 밴드도 같은 날 무대에 선다.
11일의 하이라이트 공연으로는 영국 감성 록 밴드 스노우패트롤(Snow Patrol)이 손꼽히는 가운데, 킹스턴루디스카•크래쉬•옥상달빛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 아티스트의 라이브도 열린다. 마지막 날 헤드라이너로는 브릿팝 밴드 매닉스트리트프리처스(Manic Street Preachers)가 나서며, 뜨거운감자•이승열•10cm•데이브레이크•장미여관 등도 참여하는데 해외 보다는 높은 인기의 국내 팀들이 대거 참여 탄탄한 라인업을 예년에 비해 갖춘 것이 “2012 펜타 포트 록 페스티벌”의 관전 포인트다.
- 강력한 신생 페스티벌 “슈퍼소닉 2012” 베일을 벗다 –
‘도시에서 펼쳐지는 뮤직 페스티벌’을 표방한 “슈퍼!소닉 2012”는 일본의 대표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인 “서머 소닉(Summer Sonic)”의 막강 라인업을 공유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수도권이 아닌 서울 올림픽 공원 내 주요 공연장에서 무대를 갖는다는 것 역시 상당한 관객을 운집할 수 있는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8월 14일(화)~15일(수) 평일에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듯 하다. 14일에는 미국 얼터너티브 록 밴드 스매싱펌프킨스(Smashing Pumpkins)와 힙합•록 밴드 짐클래스히어로즈(Gym Class Heroes)등 해외 팀의 공연이 있으며, 장기하와 얼굴들•이디오 테이프등 개성 있는 국내 뮤지션들의 라이브 무대도 예정되어 있다.
15일에는 80년대 영국 뉴웨이브 음악을 대표하는 뉴오더(New Order)와 티어즈포피어즈(Tears For Fears)등 노장 밴드를 만날 수 있으며, 자우림•국카스텐등 국내 인기 록 밴드의 라이브 스테이지 역시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 이번 “슈퍼소닉 페스티벌”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전세계 팝 차트를 점령한 호주 출신 남성 뮤지션 고티예(Gotye), 미국과 영국의 신예 밴드로 현재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포스터더피플(Poster The People)과 백신즈(Vaccines)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신생’ 록 페스티벌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힘을 지닌 후발 주자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해리슨 / 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