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에서 연달아 실축한 애슐리 영(27, 맨유)과 애슐리 콜(32, 첼시)이 SNS 서비스인 트위터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영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이탈리아전 승부차기 이후 영과 콜을 겨냥한 '소름 끼치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가 있었으며 경찰이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5일 유로 2012 8강전 이탈리아와 승부차기에서 각각 팀의 3, 4번째 키커로 나선 영과 콜은 각각 크로스바를 때리고 골키퍼에게 막히며 기회를 날렸다. 결국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에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으며 역대 승부차기 전적에 1패를 추가, 1승 7패의 악몽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두 애슐리가 승부차기서 실패하자 트위터에서 한 잉글랜드 팬이 이들을 겨냥해 "검은 원숭이 두 마리(two black monkeys)"라고 표현하며 인종차별적인 발언과 비난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FA는 "유로2012에서 대표팀을 위해 자신들의 모든 것을 제공한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것은 소름끼치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범인을 색출하기 위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신의 발언이 트위터상에서 물의를 일으킨 데다 FA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자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두 애슐리를 모욕했던 팬은 "내가 올렸던 글은 모두 농담이며 경찰도 이것이 장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 것"이라고 뒤늦게 해명했다.
하지만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 대변인은 "잉글랜드의 경기를 두고 트위터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사실에 대해 이미 수사에 착수했다"며 해당 트위터의 계정이 런던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지난 3월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파브리스 무암바(23, 볼튼)에 대해 트위터로 인종차별 발언을 한 대학생에게 56일의 징역형을 선고하는 등 인종차별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costball@osen.co.kr
애슐리 영-애슐리 콜 / UEFA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