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선방' 부폰, 최고의 골키퍼 입증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6.29 06: 44

역시나 잔루이지 부폰(34, 유벤투스)은 최고의 골키퍼였다.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이 지휘하는 이탈리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국립경기장서 열린 '유로 2012' 독일과 준결승전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는 이날 승리로 독일과 메이저대회 대결서 4승 4무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눈에 드러난 이탈리아 승리의 주역은 마리오 발로텔리(맨체스터 시티)였다. 발로텔리는 역습 상황에서 머리와 발로 각각 한 골씩을 터트리며 독일을 절망하게 만들었다. 완벽한 승리의 주역이었다.

하지만 부폰의 활약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부폰이 없었다면 이탈리아의 승리는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견이 나올 수 없는 활약이었다. 이탈리아가 승리했지만 경기 주도권은 독일에 있었던 것.
독일은 초반부터 흐름을 완벽하게 잡은 뒤 이탈리아를 두들겼다. 이탈리아의 견고한 빗장 수비도 조금씩 흔들렸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부폰이 있었기 때문.
부폰은 독일의 계속된 슈팅에 선방으로 대응했다. 높은 벽과 같았다. 부폰은 흔들림 없이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독일은 결코 부폰을 뚫지 못했다.
독일은 변화를 주었다. 후반 들어 마리오 고메스와 루카스 포돌스키를 빼고 미로슬라브 클로제와 마르코 로이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부폰이 지키는 이탈리아의 골대는 더욱 견고해졌다.
부폰은 1실점을 했다. 하지만 필드골이 아니었다. 후반 47분 페널티킥으로 메수트 외질에게 한 골을 허용한 것. 하지만 부폰의 능력과 활약을 평가절하하기에는 무리였다.
부폰은 선방만 6개를 선보였다.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3개와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부폰은 활짝 웃었다. 이탈리아도 그랬다. 당초 이탈리아가 결승까지 갈 것이라고 예측한 이는 드물었다. 단지 이탈리아 선수들의 희망에 불과했다. 하지만 부폰은 희망을 현실로 이끌었다.
부폰은 국제축구역사통계재단(IFFHS)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골키퍼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부폰의 독일전 활약은 IFFHS의 선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제대로 입증했다. 2006년 월드컵서 골키퍼로서 최고의 영예인 '야신상'을 수상하며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부폰은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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