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韓영화, 30-40대 잡았다 "역대 최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7.05 08: 47

잘 만든 한국영화가 30~40대 관객을 잡고 승승장구했다.
4일 영진위(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2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올 상반기 극장 관객수는 8279만 명으로 2011년 상반기 관객 6842명에 비해 21%나 성장했다. 한국영화 관객만 비교해 보아도 최고조에 달했던 2006년보다도 관객 수가 더 많다.
 

영진위는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한국영화가 53.4%로 2012년 1/4분기 한국영화 시장점유율 60.8%에 비해서는 약간 줄어든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를 넘긴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2011년 상반기의 48.0%와 비교해도 훨씬 높아졌다"라고 분석했다.
 
4월과 5월에 한국영화가 외화에 비해 살짝 부진했던 모습을 털어버리고 다시 시장 주도권을 되찾은 것.
 
이렇게 상반기에 시장 전체가 관객과 매출이 늘어나고 한국영화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의 가장 큰 이유로는 잘 만든 한국영화가 30-40대 관객층을 끌어들인 것을 꼽았다.
 
영진위는 "한국영화의 경우 웰메이드 장르 영화가 30대~40대 관객을 극장으로 유인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상반기 관객층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라며 "상반기 흥행영화 10위에 랭크된 한국영화들이 모두 30대~40대 관객층을 겨냥한 영화들이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내 아내의 모든 것', '건축학개론', '댄싱퀸', '부러진 화살', '화차', '후궁: 제왕의 첩' 등이 그것이다"라고 전했다.
 
복고, 로맨틱 코미디의 연령대 확장, 30대의 첫사랑 추억, 30대 주부의 자아 찾기, 사법 정의에 대한 묵직한 비판, 자본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 에로 코드를 넣은 인간 욕망에 대한 탐구 등의 주제는 젊은 층이 소화하기 버거운데도 흥행에 거뜬히 성공한 것은 진지한 주제의 한국영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30~40대들이 적극적으로 이를 소비했기 때문이다.
 
"과거에 20대 초중반 여성들에게 한정되었던 영화기획의 대상이 확장되었다는 긍정적인 신호도 포착할 수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상반기 최고 흥행작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로 나타났고, 연초 비수기를 달구었던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가 한국영화로는 1위, 전체 흥행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상위 10위 작품 목록에 한국영화만 7편이 포진했다. 한국영화가 상반기 극장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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