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목곰’이 돌아온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던 ‘두목곰’ 김동주(36, 두산 베어스)가 6일부터 벌어지는 LG 트윈스와의 잠실 원정 3연전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김동주는 지난 5일 경기도 성남 상무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서 2-4로 뒤진 4회초 1사 만루서 신동규의 대타로 출장, 상대 선발 윤석주로부터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부상 후 첫 복귀 실전서 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1일 잠실 넥센전서 주루 도중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위 부상을 입고 이튿날 말소된 김동주는 1군 엔트리 등록 이전이던 지난 6월 29일~7월 1일 잠실 롯데 3연전서도 경기 전 연습에는 참여했다.
올 시즌 김동주는 54경기 3할 2홈런 21타점(5일 현재)을 기록 중이었다. 6월 초순까지만 하더라도 장타보다 단타가 더 많은 모습을 보이며 제 위력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던 김동주는 6월 중순부터 장타를 심심치 않게 때려내며 회복 기미를 보이다가 부상을 입었다.

햄스트링 근육 미세 손상이었던 만큼 좀 더 빨리 복귀할 수도 있었으나 김진욱 감독은 김동주가 최대한 완벽한 상태에서 1군에 오르길 바랐다. 일단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했다는 점은 김동주의 복귀가 확실히 임박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돌아오는 김동주가 팀에 확실한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점. 데뷔 이래 쌍둥이 천적 중 한 명으로 명성을 떨치던 김동주였으나 올 시즌 그는 LG전서 8경기 1할6푼7리(2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맥을 못 췄다. 타선 중심부를 지키는 김동주의 부진과 맞물리며 두산은 올 시즌 LG에 1승 7패로 밀렸다. 전반기 두산은 LG의 승수 쌓기 제물과도 다름없었다.
부상 직전 김동주는 확실히 자기 감각을 찾고 있었다. 팀 입장에서도 김동주의 회복은 중심타선의 파괴력 증대와 맞닿아있는 만큼 그의 완벽한 복귀가 더욱 절실한 순간이다. 최근 두산은 상하위 타선의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뛰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던 만큼 타점 기회도 이전보다 높을 전망이다.
김동주는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 선수다. 한때 게으른 천재라는 선입견이 있기도 했으나 사실 김동주는 “나는 아직 건재한다”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욱 방망이를 휘두르는 선수다. 돌아오는 김동주가 전반기 동안 LG에 멱살잡힌 듯 끌려가던 두산의 카운터펀치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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