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것 같다".
지난 4일 김인식 국가대표 기술위원장은 광주구장을 찾아 두산과 KIA의 경기를 관전했다. 김 위원장이 광주에 나타난 이유는 조만간 발표하는 WBC 국가대표 예비명단을 짜기 위해서였다. 선수들을 플레이를 보면서 명단구상을 하려는 목적이었다.
함께 배석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야구를 잘한다"면서 KIA 주전 유격수 김선빈에 대해 많은 칭찬을 했다고 한다. 김선빈이 타격은 물론 주루와 수비까지 멀티 플레이어의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는 듯 했다. 김선빈은 올해 3할1푼1리(7위), 18도루(4위), 35타점, 36득점을 올리면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국가대표를 뽑는 기술위원장이 주목한다는 것은 그만큼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WBC 대표선수는 모두 28명이다. 현재의 기량을 본다면 주전 뿐만 아니라 공수에 걸친 백업요원으로도 충분히 활용가치가 높다. 때문에 일단 예비명단에는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빈은 2008년 입단 당시 최단신(164cm) 때문에 주전자리로 주어지지 않았다. 커다란 방망이 때문인지 타격도 힘에 부쳐 보였다. 그러나 각고의 노력과 근성을 보이면서 2010년부터 경쟁자들을 모조리 물리치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타격능력도 궤도에 올랐고 주루능력도 탁월해 팀에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다.
김선빈은 화순고 2학년 시절인 2006년 쿠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따낸 바 있다. 2008년 프로에 뛰어든 이후 성인 대표의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이제 태극마크의 꿈이 실현될 조짐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그가 역대 최단신 국가대표 선수가 될 것인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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