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전반기 최하위=최종 꼴찌’ 관례, 한화가 깨뜨릴까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2.08.05 15: 31

후반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가 8월 4일 SK와 홈구장 경기에서 ‘괴물’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했으나 초반에 3실점하며 1-6으로 패해 3연승을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전날 한화는‘스나이퍼’ 장성호가 한 여름밤의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해 전반기에서 22번이나 역전패를 당한 무기력함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성호는 4위 SK와 대결에서 8회말 2사 후 주자일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작렬시켜 짜릿하게 9-8로 역전승을 거두는데 큰 몫을 했습니다. 장성호는 전반기 타율 2할7푼8리에 홈런 6개, 2루타 18개, 타점 31점을 기록하다가 후반기 11경기서 타율 3할6푼8리에 홈런 2개, 2루타, 타점 8점의 대활약을 하면서 2000안타에 16개 차로 접근했습니다.

베테랑 장성호 뿐아니라 한화 팀 전체가 후반기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달 24일부터 재개된 2012 프로야구 후반기에서 11경기를 치른 4일 현재 2위 두산과 함께 8승3패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후반기 공동 1위에 올라있습니다.
지난 해 전반기 7위를 기록했던 한화는 당시 후반기에 대반전을 연출하며 LG와 더불어 최종 순위 공동 6위를 마크하는 뒷심이 강한 모습을 보여 올해도 얼마나 깜짝 효과를 보여줄 지 기대됩니다.
그러나 2000년대들어 전반기 최하위가 후반기에 치고 올라가 꼴찌를 모면한 적은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지난 12년간 최종 순위 최하위는 2000년 SK에 이어 롯데→롯데→롯데→롯데→KIA→LG→KIA→LG→한화→한화→넥센으로 지난 해까지 이어졌는데 이들은 모두 전반기에도 최하위를 기록했고 후반기에 한 단계도 올라서지 못하고 결국 밑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입니다.
위의 최하위 팀 중 2001년에 롯데는 팀 최종 승률이 4할5푼7리(59승70패4무승부)로 프로야구 사상 가장 좋은 최하위 승률을 기록하며 시즌 내내 상위 팀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탈꼴찌에 실패했습니다.
올 시즌 전반기 내내 팀 승률 4할 미만에서 헤매던 한화는 후반기들어 치고 올라오면서 지난 8월 1일 승률 4할에 올라서고 4일 현재는 4할9리(36승52패2무승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위 팀과 경기 차는 7위 LG와는 3경기 차이고 6위 넥센과는 7.5 게임 차, 5위 KIA와는 8경기 차, 4위 SK와는 8.5경기 차입니다.
만일 한화가 앞으로 남은 43경기에서 3연전 시리즈를 2승1패로 끌고 간다면 승률 5할에 한두 게임이 모자라 4강에 육박할 것이고 남은 경기서 반 타작을 하면 승률 4할4푼대로 탈꼴찌 확률이 높습니다.
한화가 후반기에 좋아진 것은 마운드에서 박찬호, 류현진, 김혁민, 송창식, 유창식에 선발로 전환한 바티스타가 힘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불펜도 박정진, 안승민이 역투를 하고 있어 불안감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타선에서는 타율 4할 아래로 떨어졌던 김태균이 다시 뛰어난 타격 솜씨를 보이고 장성호, 최진행, 이대수, 김경언, 추승우 등 중견타자들이 저력을 보여주면서 오선진이 놀라울 정도로 톱타자 몫을 해주는 등 팀 전체 타율이 8개 구단 중 가장 많이 상승해 리드를 당하고 있어도 뒤집기를 기대하게 됐습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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