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女 배구, 사상 첫 결승 격돌 가능할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8.08 16: 47

한국과 일본 여자 배구가 나란히 4강에 진출했다. 과연 올림픽 사상 첫 처음으로 결승전에서 한국과 일본이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까.
한국은 8일(한국시각) 새벽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이탈리아를 3-1(18-25, 25-21, 25-20, 25-18)로 꺾었다. 첫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내리 3세트를 따내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동메달을 차지했던 지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처음으로 4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무려 36년의 공백기를 거쳐야 했다.

일본 역시 이날 4강에 진출했다. 첫 세트부터 듀스로 이어지는 승부를 펼친 끝에 중국을 3-2로 물리쳤다. 4위를 차지했던 지난 1988년 이후 24년 만에 4강 진출이다. 당시 일본은 4강전서 페루에 2-3으로 진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했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4강을 통과할 경우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다.  그러나 이런 기대감이나 기쁨도 잠시 각각 미국과 브라질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타진해야 한다.
미국과 브라질은 최근 여자 배구 정상을 호령하는 팀이다. 각각 세계랭킹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 결승전에서도 맞대결을 펼쳤다. 만약 이번에도 미국과 브라질이 결승에 진출하면 2대회 연속 맞대결이 이뤄지는 셈이다. 당시에는 미국이 브라질을 3-1로 눌렀다. 
일반적으로는 미국과 브라질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아시아 특유의 끈끈한 배구를 펼치는 만큼 4강전서 한국과 일본이 의외로 선전하리라는 예상도 할 수 있다. 한국은 이미 미국을 조별리그서 만났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상대해 1-3 패배를 당했지만 주눅들지 않고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브라질은 한국에 0-3으로 완패하며 8강 탈락의 위기에 몰렸으나 조 4위로 턱걸이한 뒤 4강까지 올라왔다. 
일본은 현 세계랭킹 5위이지만 얼마 전까지 3위였다. 브라질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실제 일본은 올림픽에서 금 2, 은 2, 동 1개를 따낸 화려한 과거가 있다. 그만큼 저력을 지니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전에서 맞대결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또 나란히 패해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난다 하더라도 양국은 메달을 걸고 올림픽 무대서 처음으로 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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