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우들, 독설부터 액션까지..'독'해야 산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8.09 16: 42

2012년 스크린을 강타한 흥행영화들의 공통점은 뭘까. 여주인공들이 모두 걸걸한 욕을 내뱉는다는 점이다.
바람이라도 불면 날아갈 것 같고 툭 치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던 여배우들이 언제부턴가 '독'해졌다. 거침 없는 욕설도 서슴지 않으며 날쌘 몸놀림으로 액션도 망설임 없이 척척 해낸다.
4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건축학개론'의 한가인과 4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한 '내 아내의 모든 것' 속 임수정, 그리고 여름 극장가를 강타한 '도둑들'의 전지현 모두 예상치 못한 욕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특히 전지현은 욕 연기와 더불어 벽을 타는 액션까지 선보이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커다란 눈망울로 '첫사랑의 아이콘' 이미지를 지니고 있던 한가인은 '건축학개론'에서 실감나는 욕설 연기로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오랜만에 만난 엄태웅(승민 역) 앞에서 술에 취해 "아, x발, x같아"라고 거침 없이 욕을 하며 눈물을 흘린다.
현실에 갇혀 아둥바둥 살아야했던 주인공이 욕을 하며 슬픔을 풀어내는 이 장면은 모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한 번도 듣지 못했던 한가인의 욕은 화제를 모으며 영화 흥행에 한 몫을 더하기도 했다.
또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차 없이 독설을 날리는 임수정도 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모두에겐 완벽하지만 남편에게만큼은 독설을 작렬하는 아내 정인 역을 맡은 임수정은 완벽한 '여신' 외모와는 다른 독설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특히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는 정인 캐릭터답게 어여쁜 얼굴로 스크린에 등장하는 임수정은 계속 듣고만 있어도 절로 골치가 아픈 속사포 독설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게다가 훌렁훌렁 옷을 벗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으니 만만치 않은 '독한' 언니다.
'도둑들'의 전지현은 욕과 함께 액션을 가미했다.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한국과 중국 10인의 도둑들 이야기를 다룬 '도둑들'에서 줄타기 전문도둑 예니콜 역을 맡은 전지현은 맛깔나는 욕설 연기로 '전지현의 재발견'이라는 평까지 얻어냈다.
상대역인 김수현에겐 "너 이 xx, 키스할 땐 입술에 힘 좀 빼라"며 능청스런 대사를 하는가 하면 김해숙에게는 김혜수를 가리키며 "내가 보기엔 어마어마한 xx 같애"라고 뒷담화를 서슴지 않는다.
더군다나 늘씬한 몸매로 건물 외벽을 이리저리 오가며 액션까지 선보이며 '독한 여배우' 반열에 합류했으니 이만하면 '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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