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난파 직전의 오릭스와 이대호의 슬럼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22 05: 59

난파 직전의 팀에서 흔들리고 있다.
'빅보이' 이대호(30)가 뛰고 있는 오릭스 버팔로스가 좌초 직전에 몰렸다. 오릭스는 지난 21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5회에만 타자일순으로 안타 9개와 볼넷 4개로 대거 11실점하며 3-13 대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최다 타이 6연패에 빠진 오릭스는 41승57패9무로 승패 마진이 개막 후 최악인 '-16'까지 떨어졌다. 5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5경기 뒤진 퍼시픽리그 부동의 최하위.
후반기 시작과 함께 10경기에서 7승2패1무로 반등 조짐을 보인 오릭스는 그러나 상승세를 잇지 못한 채 다시 고꾸라지고 있다. 지난 14일 세이부 라이온스전부터 무승부 1경기 포함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5월9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부터 5월17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까지 6연패를 당한 후 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5월의 6연패와 8월의 6연패는 체감상으로 느껴지는 박탈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오릭스는 사실상 남은 시즌이 힘들어졌다. 벌써부터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은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퇴진과 후임 감독 후보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오카다 감독은 지난 19일 소프트뱅크전 패배 후 "포기하고 있는 선수들 때문에 화났다. 그런 선수는 더 이상 쓰지 않는다"며 외국인선수 바비 스케일스에 사이토 토시오, 이토 히카루 등 포수 2명까지 포함해 엔트리 4명을 조정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사실상 핵심 전력을 배제시키며 시즌 포기와 다름 없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 와중에 부동의 4번타자 이대호도 흔들리고 있다. 이대호는 팀의 107경기 모두 4번타자로 선발출장, 타율 2할9푼6리(6위) 20홈런(1위) 71타점(1위) 장타율 0.508(1위)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8월 17경기에서는 타율 2할4푼2리 2홈런 9타점으로 하향세에 있다. 3~4월 타율 2할3푼3리 2홈런 10타점에 그친 시즌 초반을 연상시킬 정도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특히 최근 6연패 기간 동안 29타수 5안타 타율 1할7푼2리 무홈런 3타점으로 부진하다. 사사구 하나 없이 삼진만 5개를 당했다. 그것도 득점권 찬스에서만 5개의 삼진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이대호답지 않게 방망이가 너무 쉽게 나간다. 힘이 잔뜩 들어간 스윙을 한다. 팀 성적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 4번타자로서 뭔가 해결해야하는 부담감이 어느 때보다 심해 보인다.
오릭스는 6연패 기간 경기당 평균 3득점에 그치고 있다. 이대호는 득점권에서 12타수 4안타를 쳤지만 1경기에서 3안타 몰아친 걸 제외하면 득점권에서 9타수 1안타로 떨어진다. 병살타도 2개.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향할 만큼 안 풀린다. 표정에서도 답답함이 묻어난다.
이대호가 침묵하자 오릭스 타선의 득점력도 꽉 막혔다. 3번 고토 미쓰타카가 최근 3경기에서 9타수 5안타로 살아나고 있고, 5번 T-오카다도 8월 17경기에서 타율 3할 3홈런 16타점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난파 직전에 있는 오릭스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4번타자 이대호가 다시 한 번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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