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작에 꼭 있는 이 남자, 이제 주인공이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8.22 08: 44

흥행작, 혹은 관객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심어준 영화들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었던 이 남자가 이제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바로 배우 마동석이다.
마동석은 올 상반기 네 편의 400만 흥행작 중 두 편에나 이름을 올렸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와 '댄싱퀸'이 그 영화들. 두 편에서 180도 다른 캐릭터로 등장해 웃음을 선사했는데,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는 어딘가 허당 구석이 있는 반 건달로, '댄싱퀸'에서는 게이 커플 속 여자 역할로 웃음을 선사했다.
마동석은 외모에서 풍겨지는 이미지의 한계를 깬 배우로도 평가받는다. 운동선수 출신이라 "넌 안돼", "넌 한계가 있어"란 말을 자주 들었지만, 누구보다도 다양성이 주목되는 배우로 거듭났다. 

실제로 마동석을 두고서는 '난 이 역이 제일 좋았어'란 관객 반응이 제각각인 것을 볼 수 있다. 누군가는 '심야의 FM' 속 수애의 범상치 않은 스토커(?) 덕태를, 누군가는 드라마 '히트'의 우직하지만 소녀 감성의 '미키 성식' 남성식 형사를 기억하고, 누군가는 영화 '부당거래'의 믿음직한 경찰 대호를 마동석에 대입시킨다.
주연급 조연으로 맹활약하며 입지를 넓혀 온 그를 한 단계 올라서게 한 영화는 '퍼펙트 게임'. 당대 최고의 명성을 지녔던 최동원 선수와 선동열 선수의 사이에서 경기도 한 번 제대로 뛰지 못하고 집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있을 법한 인물 박만수로 분해 실존인물 모다 더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그는 서서히 주연으로서의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본인 역시 '퍼펙트 게임'의 박만수를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로 꼽는다.
마동석은 본인이 배우가 되고 싶은데 외모 때문에, 혹은 주위의 편견때문에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또 그는 "역할에 내가 잘 녹아들 수 있다면 그 인물이 임팩트가 있든 은근슬쩍 맛을 내든, 주연이든 조연이든 상관없이 영화에 출연한다. 또 이제는 시나리오를 주시는 분들이 나를 반은 조연, 반은 주연으로 생각해준다는 게 고맙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작더라도 나를 확 잡아당기는 캐릭터를 선택할 것이란 것이다. 앞으로도 그렇게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을 할 것이다"라고 배우로서의 소신을 전했다.
22일 개봉하는 '이웃사람'에서 그의 역할은 상당하다. 강풀의 동명 원작과 100% 싱크로율을 자아내 이미 화제를 모은 바 있는 그는 관객들에게 안도감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이제 등장만으로도 존재감이 드러나는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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