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와서 3년이 됐으니 이 정도는 해줘야지. 결승전에서도 좋은 경기해서 잘 마무리하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지 않을까".
신치용 감독은 그 한 마디로 박철우(27)에 대한 기대감과 응원을 간결하게 정리했다. 삼성화재는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19 32-30 22-25 25-17)으로 물리치고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누가 뭐래도 이날 삼성화재 승리의 일등공신은 박철우였다. 이날 경기서 50득점을 기록하며 컵대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시에 후위 17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하며 대회 통산 7호 트리플크라운 기록을 작성한 박철우는 이적 이후 가장 완벽한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신 감독은 "(박)철우가 처음에 우리 팀에 왔을 때는 환경이 안 맞았다. 지난 해랑 이번은 다를 것이다, 본인이 그러더라. 특별히 지시한 것도 없고 팀에 녹아들어서 잘하는 것 같다. 팀에 아서 3년이 됐으니 이 정도는 해줘야지 않나"라며 미소를 띄웠다.
"경기는 누군가 한 명 미치는 선수가 있어줘야 쉽게 할 수 있다. (박)철우가 내일까지 좋은 경기를 하면 확실하게 올라올 것 같다. 지금 본인도 자신감이 붙은 상태인데 이번 대회를 좋은 결과로 잘 마무리하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신 감독은 "결국 결승전은 에이스 싸움이 될 것"이라며 박철우에게 거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철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신 감독은 잘 알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 대해 복기하면서 신 감독은 "고준용이 해줘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아쉽다. 연습 많이하고 훈련이나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였는데 담이 작다"며 "고준용이 해줘야 팀이 되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생각 중이다"라며 또다른 공격 옵션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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