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들이 경기는 하기 싫어하면서 선수만 데려간다".
허구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고양 원더스 소속 선수들의 프로행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허 위원은 지난 25일 목동 넥센-SK전을 앞두고 SK 덕아웃을 찾았다. 이만수 SK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던 허 위원은 원더스 이야기가 나오자 답답한 듯 한숨을 내뱉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 구단인 원더스는 올 시즌 프로 2군과 48번의 교류경기를 치른다. 25일까지 43경기를 치른 가운데 19승6무18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원더스 소속 선수들이 최근 잇따라 프로에 입단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희성이 가장 먼저 LG에 영입된 뒤 김영관(LG), 강하승(KIA), 안태영(넥센)이 잇따라 프로 무대의 부름을 받았다. 원더스는 출범 전 "조건 없이 선수들을 보내주겠다"는 약속에 따라 트레이드 머니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
허 위원은 이 점을 지적했다. 허 위원은 "구단들이 처음 원더스가 생길 때 교류경기 하는 것을 꺼려 해 겨우 설득해 48경기로 늘려놨더니 이제 와서 선수만, 그것도 공짜로 데려간다. 모두 구단 이기주의"라고 비판했다.
허 위원은 "구단들이 원더스와의 2군 교류경기를 늘려야 한다. 그렇게 되면 원더스 선수들은 더욱 많은 경기에 나올 수 있고 구단들도 좋은 선수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1년에 48경기는 너무 적다"고 말했다.
원더스는 올해 2군 북부리그 최강팀인 경찰청을 상대로도 2승1무1패를 기록하며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선수들의 프로행의 또다른 대안이 되고 있는 원더스가 더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까. 그것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프로에 진출한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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