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8강행 이끈' 최현연의 은인 3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8.27 07: 15

"경남과 최진한 감독님 그리고 옆에서 지켜준 아내가 너무 고맙다".
최진한 감독이 이끄는 경남 FC는 지난 2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 30라운드 광주 FC와 경기서 최현연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승점 40점을 기록하며 8위이던 인천과 타이를 이뤘지만 득실에서 +3으로 -2의 인천을 따돌리고 10위에서 8위로 점프, 상위 스플릿에서 후반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은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최현연(28). 부상으로 한때 축구를 포기할 뻔했던 최현연은 기회의 땅 경남에서 다시 일어나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 2006년 제주에서 프로에 데뷔한 최현연은 가능성을 인정 받았던 선수였다. 2009년까지 제주에서 뛰면서 6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 결과 2010년 포항에 억대 연봉을 받으며 이적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부상이 찾아왔다.
최현연은 제 몫을 하지 못한채 포항서 5경기 출전에 그치고 말았다. 설상가상 지난해에는 허리 디스크 수술을 했다. 선수로서 위기까지 찾아오기도 했다.
그러나 아내가 큰 힘이 됐다. 허리 수술을 하면 다시 운동하기 어렵지만 불가피한 선택을 한 최현연은 긴 고통이 동반되는 재활기간을 보냈다. 부인이 큰 도움을 줬다. 당시 만삭이었던 최현연의 아내는 남편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원했다.
아내의 힘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또 경남에서 그에게 손길을 내밀었다. 가능성을 인정했기 때문에 과감하게 그를 영입했다. 물론 제대로 된 대우는 해주지 못했지만 운동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 그에게 큰 용기가 됐다. 용기를 바탕으로 노력했다. 그 결과 다히 한번 기회를 잡았다.
최현연은 "오랜만에 골을 넣어 기분이 좋다. 여태껏 프로 데뷔골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이었는데 오늘 골이 선수 생활 중 가장 의미 있는 골이 될 것”이라며 경남을 8위로 이끈 자신의 득점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 그는 "최진한 감독님과 팀에 마음의 빚이 있었다. 8위를 결정하는 골을 넣어 빚을 조금이라도 덜어내 기쁘다"고 구단과 최진한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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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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