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 “전 구단 승리, 솔직히 해보고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8.31 06: 57

“롯데-LG에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어요. 특히 롯데 상대로는 잘 던졌는데 이기지 못해서 더욱 아쉬웠지요”.
팀 로테이션 운용 계획 상 우천 연기가 없다면 기록 달성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러나 선발 투수로서 자랑스러운 지표가 되는 기록이 탐이 났던 것은 사실인 모양이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젊은 선발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이용찬(23)이 전 구단 상대 승리에 대한 솔직한 바람을 이야기했다.
올 시즌 이용찬은 21경기 9승 9패(2완투패) 평균자책점 2.92(31일 현재)를 기록하며 두산 선발진에 없어서는 안 될 투수로 탈바꿈했다. 데뷔 후 두 번의 완투가 승운이 따르지 않아 모두 패전이 되는 등 투구 내용에 비해 9승에 그쳤다는 점은 아쉽지만 선발 투수로서 기본적인 제 몫 기준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4회로 전체 6위에 올랐다는 점은 이용찬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 지 증명하고 있다.

“다음 등판은 이길 수 있을 겁니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용찬. 생애 첫 한 시즌 10승에 단 1승을 남겨두고 있는 이용찬은 선두 삼성에 4승을 거두는 등 5구단에 승리를 거뒀다. 롯데와 LG를 상대로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이용찬은 “전 구단 상대 승리를 해보고 싶은 것이 솔직한 바람이었다”라고 밝혔다.
“LG를 상대로는 제가 못 던졌으니 설욕전을 펼치고 싶어요. 반대로 롯데를 상대로는 제 스스로도 잘 던졌다고 생각하거든요. 롯데와 남은 한 경기에 등판해 승리를 따내고 싶은 것도 솔직한 바람인데. 코칭스태프께서는 삼성전에 등판해달라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이용찬의 올 시즌 LG전 성적은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6.30으로 선수 본인의 말처럼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 반면 이용찬은 롯데를 상대로 지난 25일 8이닝 2실점 완투패 포함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65로 운 없는 기록을 남겼다. 승리와 패배는 운에 따르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용찬의 롯데전은 확실히 박복했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의 삼성전 등판 요청대로라면 이용찬은 롯데전 승리에 도전할 수 없다. 이용찬은 지난 19일 잠실 삼성전에서 2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으나 그래도 올 시즌 삼성 상대 4승 1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천적 면모를 비추고 있다. 팀 입장에서는 확실한 승리 카드인 이용찬을 승리 가능성이 높은 팀에 투입하고 싶은 것이 당연한 일이다.
두산의 올 시즌 삼성전 잔여 경기는 7,8일 두 차례. 반면 롯데전은 단 한 경기가 남았는데 11일이다. 일정 상 삼성전 우천 연기나 롯데전 우천 연기로 추후 일정 편성되지 않는다면 이용찬의 전 구단 상대 승리 기회는 날아간다.
“팀을 위해 등판하는 것이 프로 선수로서 당연한 덕목”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전 구단 상대 승리가 욕심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한 이용찬. 2009시즌 세이브왕(26세이브)-신인왕 타이틀 동시 석권 경력을 갖추고 이제는 선발로서도 상대 타자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투수로 성장 중인 이용찬의 2012년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은 이뤄질 수 있을 것인가.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