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리드 상황을 잘 지켜 후속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기는 게 내 임무다. 오늘도 그 임무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의 완벽투가 빛났다. 자칫 하면 위기에 처할 뻔 했지만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벽히 잠재웠다.
안지만은 1일 대구 넥센전서 선발 브라이언 고든을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1볼넷 3탈삼진)으로 제압했다. 삼성은 7-5로 앞선 6회 고든 대신 안지만을 투입했다. 5회 박병호의 우중월 스리런을 앞세워 상승 분위기를 탄 넥센 타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안지만의 역할이 중요했다.

안지만은 선두 타자 오윤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성열, 지재옥, 김민성 모두 삼진 아웃으로 돌려 세웠다. 경기 흐름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였다. 1이닝 완벽투를 뽐낸 안지만은 7회 좌완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7회 신명철의 2타점 적시타, 상대 폭투를 틈 타 3점을 추가하며 넥센을 10-5로 제압했다. 홀드 1개를 추가한 안지만은 이 부문 선두 박희수(SK, 23개)를 5개차로 추격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안지만은 "팀의 리드 상황을 잘 지켜 후속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기는 게 내 임무다. 오늘도 그 임무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3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한 것에 대해 "삼진을 잡으려고 잡은 게 아니라 실투도 있었지만 운좋게 삼진이 나와 위기를 잘 넘겼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올 시즌 넥센전에서 유일한 피홈런을 기록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목동구장과의 궁합(2홀드 평균자책점 7.36)이 맞지 않을 뿐. 타이틀 등극에 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동갑내기 박희수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당연히 있다. 나도 사람인데 욕심은 있다. 그렇다고 (박)희수가 못 되길 바라는 게 아니라 희수도 잘 하고 나도 잘 해 좋은 경쟁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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