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멤버들끼리 물고 뜯는 무한 이기주의를 볼 수 있는 특집을 연달아 내보내면서 장기 결방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온 경쟁작을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지난 1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하와이 여행을 걸고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길, 하하, 노홍철 등 멤버들이 게임을 통해 한명씩 탈락자를 선정하는 ‘니가 가라 하와이’ 특집을 펼쳤다.
제작진이 제시한 문제를 멤버 모두가 풀면 진짜 하와이로 여행을 갈 수 있고, 만약에 못 풀더라도 한명이 탈락하면 다음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규칙이다. 물론 탈락을 결정하지 않고 멤버 모두가 합심해 문제풀이를 멈추면 국내 하와이(?)로 떠날 수 있다.

멤버들은 고민도 하지 않고 투표를 통해 길, 정형돈, 유재석을 차례대로 탈락시키면서 5단계까지 연명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멤버들이 쌓아왔던 서운한 감정이 오고가면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열성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하길 강요하는 유재석에 대한 불만, 듀엣 뚱스 와해의 원인이 된 정형돈에 대한 질타 등이 이어지면서 멤버들간의 솔직한 감정이 드러나며 웃음을 줬다.
5단계는 다시 한번 반전이 펼쳐졌다. 살아남은 멤버인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하하는 탈락한 유재석, 정형돈, 길을 소환해 짝을 이뤄야만 다음 단계로 진입할 수 있었다.
살아남은 멤버들은 탈락한 멤버를 영입하기 위해 온갖 아부를 해야 했고 역전된 상황에 난감해 했다. 이처럼 하와이 여행을 따내기 위해 멤버들이 벌이는 인정사정없는 감정싸움은 ‘무한도전’ 전매특허인 무한 이기주의를 여실히 드러내며 재미를 안겼다.
앞서 ‘무한도전’은 지난 달 11일과 18일 방송에서 추격전인 ‘말하는대로’를 통해 6개월 결방의 아쉬움을 한 번에 털어버린 바 있다. 노조의 파업으로 장기 결방된 후 첫 번째 새로운 특집이었던 ‘말하는대로’는 멤버들간 치열한 두뇌 싸움과 물고 뜯는 무한 이기주의가 녹아든 구성이었다.
추격전에 이어 정상 방송 2번째 특집이었던 ‘니가 가라 하와이’ 역시 고성과 막말, 회유와 협박 등 격한 감정이 분출됐고 박진감 넘치는 웃음을 선사했다.
시청률도 승승장구다. 2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전국 기준 12.8%를 기록, 7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했다.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무한도전’이 결방되는 동안 시청률 두자릿수를 넘기면서 토요일 오후 6시대 예능 프로그램 강자에 올라섰다. 이에 따라 ‘무한도전’은 무섭게 성장한 ‘불후의 명곡’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됐지만 연속해서 무한 이기주의 특집을 준비,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최강자의 위엄을 과시했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 앞서 “지난 6개월 사이 독독해진 7명의 멤버들을 위해 무한 이기주의를 활짝 꽃피우기 위한 게임이 펼쳐진다”는 자막을 내보냈다. 제작진의 의도대로 멤버들이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과정 속에 보이는 무한 이기주의로 인한 재미는 지난 7년여간 왜 ‘무한도전’이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최강자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는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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