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제대로 꽂혔다. 개그맨 허경환과 개그우먼 김영희가 KBS 2TV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거지의 품격’에 제대로 꽂혔고, 시청자들은 그들에게 눈길을 뗄 수 없었다.
지난 2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에는 ‘거지의 품격'에 허경환가 김영희, 그리고 김지민이 등장해 버스 정류장에서의 에피소드를 펼쳐내며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우선 9개월 만에 돌아온 김영희는 “한 푼만 주세요. 10원짜리는 안 받을래”라는 대사를 치며 등장해 많은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고 이내 그는 ‘거지’에 완벽 빙의한 모습으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김영희는 행인 김지민과 부딪히자 "그쪽 가방이랑 내 가방이랑 부딪혀서 스크래치가 났다"고 말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김지민이 가방을 깡통이라고 비하하자 “아니 내 루이비‘통’에게”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김영희는 “가방은 그렇다고 치고 내 마음의 스크래치 난 것 어쩔거야”라면서 사과를 요구했고, 김지민에게 별에 별 이유를 다 갖다 부쳐 무한대로 사과를 하게 만들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종영된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청담동 스트리트를 소유하고 있는 김정난처럼 김영희는 김지민이 가는 곳마다 “내 구역이다”라고 우겨 웃음을 주기도.
김영희와 바통터치를 하고 나타난 허경환은 꽃거지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그는 김지민에게 추파를 던지거나 돈을 달라고 하는 등 진상과 염치없는 캐릭터의 극을 보여줬다.
게다가 허경환은 "나 그냥 거지 아니야. 나 꽃거지야"라며 옷 안 쪽에 붙어있는 꽃을 흔들며 춤을 춰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밖에도 김지민에게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 ‘500원’, 안해도 ‘200원’을 내놓으라는 거지근성을 발휘했고, 자신의 거적같은 외투를 김지민에게 입혀주며 "피할 수 있었을텐데"라고 말해 자뻑의 경지를 보여주기도.
엔딩 역시 허를 찔렀다. 갑자기 나타난 김영희는 "오빠, 큰일났어. 우리 음식에 떼로 몰려와서 내가 혼자 어떻게 할 수 없었어"라고 허경환에게 말했고 이에 그는 허겁지겁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이에 김지민이 어디를 가냐고 하자 끝까지 허경환은 "궁금하면 500원"을 외치면서 돈을 받아냈고, "비둘기떼를 쫓으러 간다"고 말해 끝까지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김영희 오래만의 복귀인데 제 옷 입었네", "허경환 꽃거지 대박. 김지민 불쌍했음", "루이비통에서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 "앞으로 기대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so@osen.co.kr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