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날이 미술작품으로?
OSEN 최지영 기자
발행 2012.09.05 11: 06

올해로 창립 57주년을 맞은 국내 1위 면도기업체 도루코의 면도날이 미술작품으로 재탄생 한다.
도루코는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12일부터 도루코의 면도날 7만여 개를 미술작품으로 구현한 정산김연식의 6번째 개인전 ‘구스타프 말러의 몽유도원도’이 열린다고 밝혔다.
24일까지 열리는 김연식 작가의 개인전에서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천재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을 재해석한 평면 및 설치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이 중 말러의 교향곡 9번을 안견의 ‘몽유도원도’ 이미지를 차용하여 표현한 작품에서는 세로 2m40cm, 가로 11m가 넘는 대형화면을 도루코의 면도날 7만여 개가 가득 채우고 있다. 각각의 면도날은 매니큐어와 인조보석 등 여러 재료들로 꾸며져 있고, 여기에 면도날 특유의 반짝임이 더해졌다.
도루코는 김연식 작가의 ‘면도날에 대한 편견의 파괴’에 대한 해석에 공감해 전체 작품 구성을 위해 면도날을 무상 지원했다고 전했다.
김연식 작가는 “칼에 대해 터부시 하는 편견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싶었다”며 “면도날은 쓰임에 따라 소명을 다할 뿐 결코 단절의 칼로 한정 지을 수 없고, 오히려 남성의 구레나룻과 여성의 아름다운 눈썹을 가다듬어주는 등 아름다움의 경계를 긋는 미(美)의 상징성을 지녔다”고 전시회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jiyoung@osen.co.kr
도루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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