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동엽이 나온다. 배우 김재원도 나온다.
정규프로그램으로 편성되지도 않은 파일럿 프로그램에 톱스타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신동엽은 tvN ‘코미디 빅리그’가 시즌3 종영 후 맞은 휴식기인 4주 동안 전파를 타는 ‘토요일 톡리그’의 진행을 맡았다. 김재원은 온스타일 간판 프로그램 ‘겟잇뷰티’의 남성버전 ‘겟잇뷰티 옴므’로 데뷔 후 첫 MC 도전에 나섰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시험적으로 일정 기간 동안 방송하며 획득한 시청자의 반응을 바탕으로 정규 편성 여부를 결정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개설과 종영이 용이해 시한부 프로그램이라는 짓궂은 애칭이 붙은 파일럿 프로그램에 스타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

방송 관계자들은 스타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자 이미지 변신의 기회가 된다고 말한다. 시청률과 이슈 메이킹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도 결정을 내릴 때 큰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평소 예능 나들이가 뜸했던 스타들도 선뜻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김재원이 대표적인 예. 그는 오는 16일을 시작으로 4주에 걸쳐 전파를 타는 ‘겟잇뷰티 옴므’에서 이례적으로 프로그램 전면에 나서 눈길을 끈다. 평소 살인 미소, 백옥 피부로 유명하지만 예능 출연은 드물었던 김재원이 남성들을 위한 뷰티가이드로 분한다. 그는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재치있는 말솜씨와 유머 감각으로 20~30대 남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겟잇뷰티 옴므’ 관계자는 “김재원의 각오가 대단하다”며 “MC직을 제안했을 때 흔쾌히 수락했고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이 흥행에 성공,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이 될 경우에는 원년 멤버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신동엽의 ‘코미디 톡리그’는 정규 편성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코미디 톡리그’는 지난 25일 첫 방송됐다.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 중인 개그맨 장동민, 유상무, 양세형, 안영미, 장도연, 이국주 등이 자리해 입담을 뽐낸다. 제작진은 “신동엽의 노련함이 후배 개그맨들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편안한 진행에 많은 개그맨들이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4회 형식의 파일럿 프로그램이지만 반응이 좋아 정규 편성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신동엽은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꾸준히 무언가를 해왔고 앞으로 해나갈 것이다. 어찌보면 ‘코미디 톡리그’의 MC자리를 수락한 것은 예능이 잘되길 바라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선택이었다”며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plokm02@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