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찍은 ‘안녕’, 사연이 독해졌다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09.11 09: 06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 막장 드라마에 나올법한 강력한 사연들이 줄지어 나와 의견이 분분하다. "남편이 처제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눈물 흘린 아내부터 “예비 시아주버니가 남자친구의 명의로 대출금을 빌렸다”는 한 여성이 등장하는 등 다소 민감한 사연이 줄을 잇고, 그들의 하소연도 보다 강력해졌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안녕하세요'에는 ‘9살 규율 감독’이라는 제목으로 사소한 것까지 간섭하는 아홉 살 아들을 둔 엄마의 고민과 함께, ‘다가올 시월드의 공포’라는 사연으로 등장한 한 예비 신부, 그리고 “안아줘”, “뽀뽀해줘”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남편과 여동생들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한 주부가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다소 예민한 문제로 시댁과의 갈등을 빚을 수 있는 사연을 들고 온 ‘다가올 시월드의 공포’의 해당 여성 사연자는 “남자친구와 결혼하기 위해 나왔다”면서 대화를 피해버리는 시아버주니 때문에 방송에 출연했음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시아주버니가 될 남자친구의 형이 약 1400여 만 원의 대출금을 남자친구에게 떠넘겼고, 5년 동안의 연애기간 동안 3번 정도 식사값을 지불했을 뿐 생활비 등 모든 것이 남자친구의 몫이라고.

이에 등장한 남자친구의 형은 “사업에 실패했는데 가족이라서 그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면서 동생의 여자친구와 평행선을 달렸고, 결국 남자친구가 등장, “형이 과소비가 심하다. 여자 친구 말이 맞다”고 말해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에게 스튜디오에서 “5년 동안 해준 게 없다”면서 프러포즈를 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 형은 대화가 끝난 뒤 “사실 동생 명의로 적금을 붓고 있다. 결혼하기 전에 대출금도 갚아주겠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로 사연이 종결됐다.
이어 나온 사연은 ‘사랑과 전쟁’에 나올법 한 '아내보다 처제를 더 사랑(?)하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등장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형부와 처제의 이상하고 불필요한 행동 때문에 눈물을 흘린 건 다름 아닌 아내.
이 아내는 "남편이 동생들에게 '뽀뽀해줘', '안아줘'라는 말을 하고, 같이 심야 영화를 보러 나가도 애를 보러 들어가는 건 항상 나 혼자다"라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주로 백허그를 같이 하고 다니는 남편과 처제들의 모습을 공개했고, 스튜디오에 있는 모든 출연진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 자리에 나온 남편은 "처제가 자꾸 아기에게 뽀뽀를 해 깨워서 '한번 만 더 그렇게 깨우면 내가 너한테 뽀뽀하겠다'라고 엄포를 넣은 것뿐이다"라고 해명했지만, 관객의 야유는 줄어들지 않았다. 백허그에 대해서 형부와 처제들이 한 목소리로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고 말해 놀라움을 줬던 것.
이 아내는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두 명의 여동생을 자신이 어머니처럼 돌봐왔던 터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남편에게 여자로 보이고 싶다"는 말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용기를 낸 것이다. 또한 아내는 "육아에 힘이 든데 동생들하고 놀고 장난치는 게 많이 속상했다"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그제서야 심각성을 느낀 남편과 처제들은 "장난으로라도 이제 그렇게 하지 않겠다"라고 말해 고민이 해결됐다. 남편은 또 "법원 앞에서 이런 얘기 안하고, 방송국 데려와서 이렇게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기도.
방송 후 시청자들은 "진짜 '안녕하세요' 보는데 '사랑과 전쟁' 딱 생각났다. 결국 '사랑과 전쟁'이 막장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겠다", "그래도 용기내서 나오신 분들에게 박수를. 진짜 고민이었겠다", "다행히 다들 잘 풀었네요. 지난주 보다 정말 사연이 독해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다소 독한 사연이 줄을 이은 이번 '안녕하세요'는 전국 기준 10.5%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9.4%보다 1.1%P 상승하며 3주 연속 월요 심야 예능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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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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