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2위 굳히기와 함께 가을을 겨냥하고 있다. 그 중심에 살아난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30)가 우뚝 서있다.
사도스키가 살아났다. 사도스키는 지난 10일 사직 한화전에서 7이닝 4피안타 1사구 6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8승(6패)째를 거뒀다. 최근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눈에 띄게 향상된 피칭을 자랑하고 있다. 양승호 감독도 "진작 이렇게 던졌으면 얼마나 좋았겠냐"며 반색했다. 그의 부활은 이용훈의 부상으로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팀에 큰 힘이다.
올해로 한국 데뷔 3년차가 된 사도스키는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월 4경기에서 승리없이 평균자책점 6.05을 기록할 때만 하더라도 슬로스타터의 사도스키였기에 큰 우려가 없었다. 5월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3.82로 살아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6~8월 14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4.77에 그치며 팀에 시름을 안겼다.

하지만 가을 바람이 솔솔 불어오자 뒤늦게 힘을 내고 있다. 사도스키는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 좋은 것과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한다"며 "남들은 구속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내게는 세컨드 피치의 활용과 볼의 각도-무브먼트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 초반에 좋지 않은 부분을 보완했고 이제는 질 높은 피칭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니엘 리오스(2002~2007) 맷 랜들(2005~2007)에 외국인 투수로는 3번째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도 가시권이다. 사도스키는 "8승을 했으니 9승을 생각하겠다. 앞으로 4경기 정도 선발등판 할텐데 우리팀이 다 이긴다면 나도 승리투수가 되어있을 것"이라며 12승을 이야기했다. 그만큼 자신과 팀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
사도스키는 "우리팀은 정말 강해졌다. 쉐인 유먼이 잘 하고 있고, 송승준도 확실하게 살아났다. 나만 더 잘하면 1~3선발이 강해질 것"이라며 "불펜도 많이 안정됐다. 선발투수가 리드하는 경기를 만들어 놓으면 이길 수 있다. 포스트시즌도 해볼 만하다"고 자신했다. 단기전에서 강력한 1~3선발과 안정된 불펜을 갖추면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 지난 4년과 올해, 롯데의 가을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사도스키의 역할도 중요하다. 사도스키는 2010~2011년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에 나와 1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1.93의 위력적인 피칭을 자랑했다. 전형적인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는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어 간다"고 말했다. 사도스키의 부활에 롯데의 올 가을은 점점 기대감으로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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