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국민드라마의 아성을 이어나갈 2TV 새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가 베일을 벗었다. 국민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후광을 입어 어떤 성과를 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천호진, 이보영, 이상윤, 박해진, 박정아, 최윤영, 이정신 등 배우들과 함께 연출을 맡은 유현기 PD가 모습을 드러내 작품에 전반적인 설명과 캐릭터 설명이 이어졌다.
유현기 PD를 비롯해 배우들은 이번 ‘내 딸 서영이’에 임하는 소감을 밝히며 ‘딸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리는 이번 작품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내며 ‘넝쿨째 굴러온 당신’ 후속에 대한 부담감 대신 ‘자신감’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배우 천호진은 자신의 30년 연기 인생을 걸었다. 그는 “최근 사회분위기가 험악하다. 30년 연기생활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번 드라마에 합류하게 됐다"면서 "물론 교육적이어서 되는 건 아니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사회적인) '순화'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내 딸 서영이'는 무능하고 못난 아버지의 딸로 태어난 불행 때문에 부녀의 연을 스스로 끊어버린 딸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식에게 최고의 아버지가 되고 싶어 딸의 독기도 감싸 안은 아버지를 통해 혈연 그 이상의 의미를 되짚어볼 탄탄한 감동의 가족극.
천호진은 "소현경 작가와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얘기한 것인데 울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 남을 사랑하지 못한다. 눈물을 주기 위해 아버지 딸과의 관계를 심었다. 사회 분위기를 좀 더 따뜻하게 보듬고 싶은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보영 역시 “시청률이 높았던 '넝굴당'의 후속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럽지만, 굉장한 복이고 감사한 일인 것 같다"면서 “장르 자체는 다르지만 '내 딸 서영이'도 실망스럽지 않게 좋은 이야기 거리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같이 배우들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 후속이라는 점에서 느끼는 부담감은 인정하면서도 잘 만들어진 ‘내 딸 서영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사랑이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에 찬 말들을 쏟아냈다.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49일’ 등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들을 집필해온 소현경 작가와 ‘공부의 신’, ‘브레인’ 등으로 탄탄한 연출력을 보여준 유현기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미리 공개된 5분 정도의 영상 속에서 이보영의 독기어린 눈물 연기와 천호진의 쓸쓸한 아버지의 뒷모습을 제대로 그려내 기대감을 키웠다.
물론 작품 자체의 완성도도 중요한 흥행 요소겠지만 무엇보다 국민적 인기를 모았던 전작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수혜를 제대로 입는다면 KBS 주말극 불패 신화를 이어가는 데 무리가 없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배우들 역시 이를 의식한 듯 대부분 첫 방송 시청률 공약을 30% 이상으로 잡았을 정도.
물론 관록의 중견 배우 천호진과 드라마 '적도의 남자'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한 여배우 이보영의 부녀 호흡, 오랜만에 드라마에 컴백하는 박해진, 이상윤 두 남자배우의 연기대결, 극에 재미를 더할 박해진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박정아, 최윤영의 활약도 기대해볼만 하다.
전용길 KBS 콘텐츠본부장은 “‘내 딸 서영이’는 아버지란 이름으로 늘 뒷전에서 묵묵히 한 마디 말 못하고 감내하는 아버지란 남자에 대한 이야기 일수도 있고, 딸이란 이름의 다양한 색깔을 가진 여자의 이야기 일 수도 있다"고 설명하면서 "MBC, SBS 등 타 방송국의 주말 드라마가 있지만 '내 딸 서영이'는 청정한 가족 드라마”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대를 부탁했다.
오는 15일 첫 방송.
soso@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