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성적은 이미 내 머릿속에 없다. 내년을 목표로 더 열심히 운동하겠다”.
올 시즌 퓨처스 남부리그에서 15승을 올리며 9구단 NC 다이노스의 리그우승을 이끈 동시에 에이스로 활약한 3년차 사이드암 이재학(22)이 다시 1군 무대를 밟을 2013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1년 간 2군 유예기간을 거쳤으나 그 1년의 기간 동안 자신감을 확실히 높인 이재학이다.
2013시즌 1군 진입을 확정짓고 올해 퓨처스리그에 데뷔한 NC는 1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산 원정 경기에서 7-1로 승리하며 시즌 56승 33패 5무로 남부리그 2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11경기 차까지 벌여놓았다. 이날 승리로 NC는 잔여 경기에 관계없이 남부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현재 NC의 승률 6할2푼9리는 북부리그 1위 상무(54승 33패 5무 6할2푼1리)에 앞선 퓨처스리그 통합 1위다.

비록 퓨처스리그지만 NC의 승승장구에는 1선발 노릇을 확실히 해낸 사이드암 에이스 이재학이 있었다. 이재학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0시즌 두산의 2라운드 신인으로 입단해 첫 해 16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1년 간 재활에 열중했고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에 둥지를 틀었다. 두산에서도 김성배(롯데)와 함께 이재학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보내야 했다는 점을 안타까워 했던 바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올 시즌 이재학은 21경기 15승 2패 평균자책점 1.55의 탈2군급 성적으로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최근 2경기에서는 연속 완투승을 거두며 위력을 유감없이 뽐낸 이재학이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박승호 수석코치, 김광림 타격코치, 강인권 배터리코치 등 두산 시절부터 그의 잠재력을 알고 있던 코칭스태프가 있던 만큼 이재학에게 NC는 확실한 기회의 땅이 되었다.
팀 우승 확정 직후 이재학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에 입단하게 되었는데 나에게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하면서 열심히 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하여 한 해를 통째로 쉬었기 때문에 부상 없이 던지겠다는 열망이 강했다”라며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좋은 지도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성적은 이미 내 머릿속에 없다. 내년을 목표로 더 열심히 운동하겠다”라는 말로 각오를 밝혔다.
그와 함께 이재학은 “선발 로테이션을 빠지지 않고 지켜서 기분이 좋다. 우승팀 멤버로서 팀에 보탬이 되었다는 사실이 제일 기쁘다. 남은 경기가 더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집중하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남은 시즌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산 입단 당시부터 이재학은 “순둥이 같지만 근성을 갖추고 있는 데다 주눅들지 않고 역회전이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평을 받아왔다. 아직은 1군에서 보여준 것이 없기에 2차 드래프트의 ‘히든카드’로 밖에 평가할 수 없는 이재학이 다음 시즌 1군에서도 거침없이 자기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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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