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다 못해 왜 이런 대결을 하나 싶을 정도지만 하는 사람은 진지하고, 어느덧 시청자들도 푹 빠지는 ‘승부의 신’. 실제 녹화는 방송보다 더욱 치열했고 흥미진진했다.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소재의 고양체육관. MBC '일밤-승부의 신' 녹화가 진행되던 이날, 체육관은 동방신기와 UV를 응원하는 팬들이 지르는 함성으로 가득했다. 고막을 찢을 듯한 함성 속에 UV와 동방신기가 등장했고 체육관은 떠나갈 듯 응원 소리로 채워졌다.

이날 '승부의 신'은 UV와 동방신기의 신나는 무대로 시작됐다. 남성 2인조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각각 히트곡 '이태원 프리덤'과 '왜'를 부르며 현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탁재훈, 김수로를 시작으로 신화와 2PM, 카라와 시크릿이 치열한 대결을 펼쳤던 '승부의 신'은 네 번째 대결로 UV와 동방신기를 선택했다. 이 프로그램은 라이벌 출연자가 사소한 대결을 통해 승부를 가리는 구성. 이날 체육관에는 양팀의 팬들이 1200여명이나 찾아오며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UV와 동방신기는 서로 재치 있는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리고 시작된 대결은 치열하다 못해 뜨거웠다.
첫 번째 대결은 이들의 운동신경을 볼 수 있는 농구 자유투 대결. 젊고 운동신경이 뛰어난 동방신기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팬들이 선택을 했다. 팬들이 UV와 동방신기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가운데 이들은 하나하나 신중을 기해 공을 던졌다.
동점에 동점을 거듭하며 두 팀은 치열한 대결을 벌였고 팬들의 입은 바싹 말라갔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던 취재진의 입도 말라갔다. 접전 끝에 첫 번째 대결은 동방신기의 승리로 돌아갔고 이곳저곳에서 함성과 탄식이 들려왔다.
UV를 선택한 600여명의 팬들은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 탈락한 팬들은 "괜찮아"를 연발하며 출연자들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줬다.
이날 실제로 본 ‘승부의 신’ 녹화는 박진감 넘치는 대결과 현장의 함성소리로 생동감이 가득했다. 시청률은 2~3%대로 낮지만 오랜 만에 MBC가 재밌는 새 예능 프로그램을 내놨다는 평가를 듣는 만큼 현장은 활기가 넘쳤다.
‘승부의 신’ 제작진은 이날 취재진에게 “현재 시청률을 끌어올릴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포맷 변화 등 다양한 방안을 염두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대결에서 동방신기가 이길 경우 UV는 동방신기 뮤직비디오에 출연해야 한다. UV가 이기면 동방신기가 UV의 일일 매니저가 돼야 한다. 방송은 오는 30일과 다음 달 7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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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