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 8구단 감독들의 '동상이몽'...9위 도전과 강등 탈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9.12 11: 43

스플릿 시스템의 하위 8개 팀들이 모인 그룹 B의 감독들이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인천과 대구·성남·전남·대전·광주·상주·강원 감독들이 모였다. 8개 구단들의 감독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아산정책연구원에 모여 K리그 2012 스플릿 시스템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8개 구단들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31라운드부터 14경기를 진행, 상주를 포함한 최하위 구단 2개가 내년부터 시작되는 2부리그로 강등된다. 그만큼 강등을 피하기 위한 최하위권 감독들의 각오는 단단했다. 하지만 몇몇 감독들은 하위 그룹에서도 최고의 순위로 경기를 마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다.

하위 그룹에서 최상위인 9위로 시작하는 인천은 수성에 대한 굳은 의지를 밝혔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정규리그서 어렵게 9위까지 올라왔다. 그만큼 9위의 순위를 지킬 수 있도록 매 경기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9위를 지켜내겠다"고 목표를 설명했다.
모아시르 페레이라 대구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모아시르 감독은 "10위로 마무리 했다. 우리에게는 한 계단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하위 그룹이지만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9위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천에 대한 도전을 전했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상위 그룹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던 성남도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11위를 기록해 하위 그룹으로 떨어졌다. 나는 물론 우리 팀 모두가 설마 했는데 현실이 됐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인천이 수성한다고 한 9위를 빼앗아 웃으며 시즌을 마치겠다"고 도전 의사를 밝혔다.
13위 대전도 9위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 인천과 승점 차가 12점이지만 넘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유상철 대전 감독은 "우리 순위가 중간이다. 쉬는 기간 철저하게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선수들 의지도 많이 올라와 있다. 9위에 오른 인천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결과로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2위 전남은 대전과 달랐다. 최하위 강원과 승점 차가 4점밖에 되지 않은 만큼 실질적인 목표를 잡았다. 하석주 전남 감독은 "내게는 현재 9위나 10위 모두 아무 의미가 없다. 무조건 강등권을 탈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내 축구 지도자 인생 모든 걸 걸어서 강등을 면하도록 하겠다"고 강등 탈출에 올인하겠다고 전했다.
창단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최만희 광주 감독은 "산에 올라갈 때 산악인들이 죽겠다는 생각으로 올라가는 것처럼 강등권 탈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스플릿 시스템이니 모든 감독들이 열정을 갖고 한국 축구가 우리들로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학범 강원 감독은 각오가 남달랐다. 팀이 현재 최하위 16위인 만큼 많은 압박을 받고 있는 듯 했다. 김 감독은 "우리들이 제일 밑에 있기 때문에 내려갈래야 더 내려갈 수가 없다. 이제는 올라갈 일만 있다. 반드시 올라갈 거다. 최만희 감독이 있는 자리(14위)까지만 올라갈 거다"고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순위에 상관없이 강등이 결정된 박항서 상주 감독은 "성적순으로 간다고 해서 목표 의식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선수들이 목표 의식을 상실하게 됐다. 보지 않아도 뻔하다. 머리가 아프다. 그러나 감독의 책임이 있는 만큼 잘 응집시켜서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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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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