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동화‘ 살린 김경기 코치의 격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9.16 10: 11

“남은 시즌 동안 최대한 많은 출루를 하는 것이 목표다”.
데뷔 후 두 번째 4안타 경기. 그 뒤에는 자기 야구를 뽐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자 기를 북돋워 준 코치의 격려도 있었다. ‘가을 동화’ 조동화(30, SK 와이번스)가 데뷔 후 두 번째 4안타 경기로 팀의 역전승 발판을 놓았다.
조동화는 지난 15일 문학 KIA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 1볼넷 4득점을 올리며 팀의 12-5 승리 감초 노릇을 했다. 1회말 1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재빨리 2루를 훔쳐 상대 선발 헨리 소사를 압박해 최정의 좌익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올렸음은 물론 7회에는 2루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이재원의 역전 결승 만루포 때 홈을 밟았다. 빠른 발을 갖춘 조동화의 타구였던 만큼 2루수 안치홍의 조급함을 이끈 것도 무시할 수 없었다.

꼭 1년 전 무릎이 반대로 꺾이는 끔찍한 부상을 당했으나 인고의 재활 끝에 복귀한 조동화는 9경기 18타수 8안타(4할4푼4리, 15일 현재) 2타점 2도루를 기록하며 ‘가을 동화’의 명성을 제대로 뽐내고 있다. 최근 선발 출장 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감을 부쩍 끌어올린 조동화로서 그의 한 경기 4안타는 지난 2007년 6월 17일 문학 두산전 5타수 4안타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조동화는 가장 먼저 자신감을 높여준 김경기 코치에 대한 고마움을 이야기했다. 타격 밸런스가 좋아지는 만큼 분명 안타를 칠 수 있을 것이라는 김 코치의 한 마디가 조동화가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줬다는 이야기였다.
“경기 전 김 코치께서 요즘 밸런스가 좋아진다면서 오늘 안타를 칠 것 같다고 격려해 주셨다. 마침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오면서 맘이 편해졌고 그 덕택에 4안타를 친 것 같다”. 그와 함께 조동화는 “최대한 많은 타석에서 출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 남은 시즌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김 코치는 1990년대 태평양-현대 시절 인천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2000년도에는 인천 연고로 창단한 신생팀 SK로 트레이드되었다. 타자로서 위력이 떨어지던 시기였으나 SK는 ‘인천 야구’에 대한 상징성을 우선시해 김 코치의 현금 트레이드를 성사시켰고 현재 김 코치는 그 SK에서 코칭스태프로 일하고 있다.
그리고 김 코치는 공주고를 졸업했으나 SK에서 신고 선수로 출발해 이적 없이 주축 선수로까지 발돋움하며 프랜차이즈 선수가 된 조동화의 재기에 힘을 보탰다. 선수는 자신이 뛰기 가장 좋은 환경과 마음가짐으로부터 가장 큰 위력을 떨칠 수 있다는 것을 조동화와 김 코치가 15일 경기에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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