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를 타며 LG 마운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신재웅(30, LG)이 갈 길 바쁜 전 소속팀을 정조준한다.
LG는 15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벤자민 주키치의 호투와 딱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3위 SK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4위 두산에게 한 방을 먹인 셈이다. 여기에 올 시즌 두산에게 10승5패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시즌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하는 LG는 16일 선발로 좌완 신재웅을 내세웠다. 신재웅은 올 시즌 9경기(선발 8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최근 들어서는 더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 9월 4일 대구 삼성전과 9월 10일 잠실 KIA전에서 연이어 승리를 따냈다.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2.25에 불과했다.

2007년 시즌을 앞두고 FA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신재웅은 어깨 부상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시즌 종료 후 방출됐던 아픔이 있다. 그 때문인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강했다. 2경기에 나서 10이닝 동안 단 1실점(평균자책점 0.90)만을 하며 1승을 기록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팀 역시 두산이다. 신재웅은 7월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5⅔이닝 3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
갈 길이 바쁜 두산은 김승회를 선발로 예고했다. 올 시즌 두산의 5선발 자리를 꿰찬 김승회는 21경기(선발 16경기)에 나가 4승6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소화한 100⅓이닝은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 소화이닝이기도 하다.
다만 보름 동안 던지지 않았다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승회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 9월 1일 문학 SK전으로 당시 박재상에게 솔로홈런을 맞는 등 1이닝 동안 2실점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도 썩 좋지 못했다. 5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74로 부진했다. 김승회가 LG에 대한 악몽을 지워버림과 동시에 팀의 2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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