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중앙 수비수의 부족에 골치를 앓고 있다.
울산은 지난 26일 K리그 33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서 곽태휘와 김치곤에게 중앙 수비를 맡겼다. 곽태휘와 김치곤은 서울의 데얀과 몰리나, 에스쿠데로 등 화려한 공격진을 상대로 잘 버텨냈다. 물론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져 결승골을 내줬지만 김호곤 울산 감독이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평가와 달리 김 감독의 고민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다음달 3일 있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경기에 가용할 수 있는 중앙 수비수가 단 2명이기 때문이다.

최근 울산은 경찰청의 테스트에 참가했던 이재성이 근육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시즌 아웃으로 예상되는 작지 않은 부상이다. 이재성의 부상으로 1군 중 현재 남은 중앙 수비수는 곽태휘와 김치곤, 강민수다. 하지만 지난달 상무에서 전역한 김치곤이 챔피언스리그 출전 명단에 등록되지 않아 알 힐랄전에 곽태휘와 강민수밖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김 감독은 서울전을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알 힐랄전을 앞두고 곽태휘와 김치곤이 부상을 당할까 걱정한 것이다. 하지만 답이 나오지 않았다. 선두 서울을 상대로 2군 선수들을 사용한다는 건 사실상 경기를 포기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 치곤이가 등록되지 않았다. 민수와 태휘 2명으로 버텨야 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다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그냥 서울전에 다 출전시켰다. 내가 조심한다고 해서 부상이 나오지 않는 것도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심경을 밝혔다.
중앙 수비수 부족으로 새로운 선수 영입까지 생각을 했다는 김 감독은 "아시아 무대서 중앙 수비수가 급감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대체자원을 구하기 힘들었다"며 해결 방안 마련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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