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이제 라이벌 급이 달라..빌보드 1위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9.29 11: 00

[OSEN=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10월 6일자로 발표된 빌보드 “HOT 100 차트” 2위에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올랐다. 한국 대중 음악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고 있는 싸이의 위업에 최고의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다. 9월 30일에 정식으로 발표될 영국 싱글 차트에서도 1위로 등극할 것이란 기사가 공식 사이트에서 나왔고, 10월 6일자 캐나다 “빌보드 Canadian HOT 100”차트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와 마룬 파이브(Maroon 5)를 제치고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미국 영국 캐나다의 공식 음악 차트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의 차트에서 올린 성적 역시 대단하다. 19개 주요 국가의 공식 음악 차트 순위를 게재하는 “에이차트.유에스(http://acharts.us/)”에 따르면 덴마크 핀란드 뉴질랜드에서 ‘강남 스타일’은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고, 호주 벨기에 네덜란드에서는 2위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노르웨이와 스위스에서도 5위권에 진입했으며,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오스트리아에서는 이제 막 차트에 진입해 전세계적인 ‘강남 스타일’ 신드롬이 지구촌 곳곳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 주요 20개 나라의 음원 판매량과 70개 국가의 방송 횟수를 종합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앨범과 노래 주간 순위를 발표하는 “유나이티드 월드(www.mediatraffic.de)” 사이트 9월 29일자 트랙 차트에서 ‘강남 스타일’은 21위에서 4위로 가파른 순위 상승을 나타냈다. 과연 10월 6일자 차트를 통해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에 오르게 될지 무척 궁금해진다.

영국 캐나다 등 주요 국가의 공식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도 ‘최대 팝 음악 시장’인 미국에서도 정상을 차지하게 될지 세인의 관심이 최고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 가수가 전세계 대중 음악 시장에서 ‘최고 팝 스타들’과 경쟁하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 싸이에 의해 현실화된 되었고, ‘그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진정한 월드 팝 스타’가 된 싸이가 “빌보드 HOT 100 1위”를 놓고 경쟁할 라이벌아티스트로 누가 있을까? 최근 2주간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존 최고 인기 밴드 마룬 파이브의 ‘One More Night’은 “Hot 100 차트”의 순위를 산정하는 주요 부문 중 “Digital Songs”에서는 ‘강남 스타일’에게 10월 6일자에서 1위를 내줬지만, “Radio Songs”와 “On-Demand Songs”에서 강세를 보이며 3주 연속 정상을 유지하기 위한 마지막 힘겨루기를 예고하고 있다. ‘강남 스타일’에 대한 반응이 워낙 폭발적이어서 다음 주에는 싸이에게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오히려 지난 5년간 팝 음악계를 지배해 온 여성 아티스트 세력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과 엇비슷한 시기에 신곡을 발표한 여성 트로이카를 주목하게 되는데,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 리한나(Rihanna) 케샤(Ke$ha)가 그 주인공들이다. 10월 6일자 34위로 데뷔한 ‘Your Body’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2년 전 발표한 앨범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작품으로 계속 주목해봐야 한다. 꾸준하게 히트곡을 발표하고 있는 리한나와 2년 만에 컴백하는 케샤의 신곡이 싸이의 ‘강남 스타일’의 정상 도전에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리한나의 ‘Diamonds’와 케샤의 ‘Die Young’은 톱 스타들의 노래다운 뜨거운 반응을 음원 부문에서 이미 얻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적인 인기의 척도인 “아이튠스”와 “유튜브”를 정복하고 빌보드를 비롯 세계 각국의 공인된 음악 차트를 휩쓸고 있는 싸이와 ‘강남 스타일’. 1위 자리에 오르는 것도 무척 기쁜 일이지만, ‘대중 음악계 스타’들과 정정당당한 경쟁을 펼쳐나가는 대한민국 출신 ‘팝 아티스트’가 탄생했다는 벅찬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조차 없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