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4강행' 울산, K리그·동아시아 자존심 지켜내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04 04: 02

울산 현대가 K리그와 동아시아의 자존심을 모두 지켜냈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사우디 리야드에 위치한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하피냐의 2골과 김신욱, 이근호의 헤딩 추가골에 힘입어 알 힐랄(사우디)을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1, 2차전 합계 5-0(1-0 4-0)의 완승을 거둔 울산은 4강행을 여유있게 확정지었다.
1차전서 승리를 하긴 했지만 울산으로서도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전통의 명가 알 힐랄의 전력도 만만치 않았고, 장거리 이동과 시차, 중동 특유의 더운 기후와 홈 팬들의 텃세까지 경기 외적인 장애물도 많았다. 

만약 울산이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면 알 이티하드-알 아힐과 알 힐랄(이상 사우디아라비아)-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로 4강 대진이 좁혀지기에 자칫 중동(사우디)의 잔치로 끝날 수도 있었다.
안방에서 열렸던 1차전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던 울산은 비기기만 해도 준결승행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울산은 K리그를 비롯해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8강에 오른 팀답게 철퇴 축구를 넘어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일본 J리그와 중국 슈퍼리그의 클럽을 비롯해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성남 일화가 잇달아 탈락을 맛봤지만 울산은 중동의 강호 알 힐랄을 완파하며 K리그와 동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K리그는 지난 3년 연속으로 ACL 결승에 오르며 아시아 축구 맹주로서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전북 현대가 알 사드(카타르)에 덜미를 잡하긴 했지만 2009년과 2010년에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 일화가 잇달아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최강자의 자리에 섰다.
이제 울산은 K리그를 대표하는 클럽으로서 2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아오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애들레이드(호주)를 꺾고 준결승에 올라온 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를 상대로 결승행을 노린다.
울산은 오는 24일(원정)과 31일(홈)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준결승전 1,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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