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타로 비상한 싸이의 시청 공연을 보기 위해 수만명의 인파가 시청 앞 광장에 모여들어,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를 연상케 했다.
싸이는 4일 오후 10시 시청 앞 광장에서 자신에게 보내준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무료 공연을 개최한다. 이에 앞서 8시가 조금 넘은 현재, 시청 앞 광장은 모여든 수만명의 인파로 인해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
싸이의 무료 공연에 5만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해 현재 시청에는 수백여 명의 경찰이 동원돼 철저한 통제를 하고 있다. 시청광장으로 통하는 시청역 출구는 이미 출입이 금지됐으며 광장 주변의 횡단 보도 또한 차량의 통행이 제한 되고 있다.
싸이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든 인파는 무대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치열한 자리 싸움을 펼쳤다.
한 시민은 OSEN에 "오늘 낮 3시부터 텐트를 치고 기다렸다. 지난 여름 열린 '흠뻑쇼'도 일찍 매진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공연은 놓칠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취재진 역시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자리 경쟁을 펼쳤다. 마련된 700석의 좌석은 일찌감치 들어 찼으며, 주변의 높은 건물 옥상 등에서도 취재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많은 인파로 인해 도로는 만원 전철역을 연상케 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와 설렘이 가득했다. 이들은 머리에 야광띠를 두르고 무대 주변을 신기한 듯 연신 카메라에 담아내기도 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상당수의 외국인이었다. 유럽, 미국, 일본, 중국 등 다양한 언어를 쓰는 외국인들이 "오, 오, 오, 오빤 강남스타일"이라고 읊조리며 다가오는 공연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앞서 싸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서울 시청 광장에서 최고의 공연을 펼칠 것이다. 나와 함께 하자"는 글을 게재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당 공연은 국내외 팬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유튜브, 유스트림에서 생중계 될 예정이다.
goodhmh@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