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25, FC 바젤)가 3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이란 원정에 합류하지 못한 아픔을 스스로 치유했다.
바젤은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상트 야콥-파크서 열린 겡크(벨기에)와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G조 2차전서 전반에 2골을 허용하고도 후반에 2골을 만회하며 2-2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차전서 수적 우세에도 불구, 스포르팅 리스본과 무승부에 그쳤던 바젤은 이날 패배 직전에서 극적으로 승점 1점을 따내며 지난 날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바젤의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박주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수세 시 영리한 파울로 상대의 흐름을 끊으며 빈틈 없는 수비를 선보였고, 공세 시에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상대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 초반 두 차례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이내 개의치 않으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주호는 이날 활약으로 이란전에 나서는 최강희호 명단 제외의 설움을 날려보냈다.
박주호는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1, 2차전서 카타르(4-1), 레바논(3-0)을 상대로 모두 풀타임 활약하며 2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3차전이었던 우즈베키스탄 원정(2-2)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변함없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우측 풀백으로 나선 고요한과 함께 양측면에 허점을 드러내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박주호는 결국 4차전 상대인 이란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눈물을 삼켰다. 올림픽서 스타로 떠오른 윤석영(전남)과 최강희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는 박원재(전북)가 그의 자리를 꿰찼다.
절치부심했다. 지난달 21일 열렸던 스포르팅 리스본과 유로파리그 1차전에 이어 23일 펼친 영 보이스와 스위스 리그 경기서 모두 풀타임 출전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이어간 박주호는 무대를 가리지 않고 한층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제 박주호에게 남은 과제는 멀어진 최강희 감독의 눈을 다시 사로잡는 것이다. 남은 경기를 통해 박주호가 새롭게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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